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브록 다익손(28)이 올해도 대만프로야구에서 뛴다.
대만 ‘CPBL 스태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퉁이 라이온즈가 다익손과 재계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풀시즌 계약으로 내달 중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익손은 대만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지난 2020년 시즌 중 합류한 뒤 13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한 다익손은 대만시리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대만시리즈 3경기에서 1승1세이브를 거두며 17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53으로 호투, 퉁이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 기세를 지난해 정규시즌에 이어갔다. 27경기에서 181⅔이닝을 소화하며 17승4패 평균자책점 1.83 탈삼진 157개로 활약했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2위로 대만 리그를 평정했다.
로칭룽 퉁이 불펜코치로부터 배운 포크볼을 장착한 뒤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대만 출신 투수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지난해 KBO MVP로 리그를 지배하면서 다익손의 복귀 가능성도 떠올랐지만 복귀는 불발됐다. 현재 KBO리그 10개팀 중 9개팀이 외국인 투수 두 자리를 채웠다. KIA 타이거즈에 한 자리가 비어있지만 다익손과 연결되진 않았다.
다익손은 지난 2019년 한국 야구를 한 번 경험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방출됐고, 롯데의 부름을 받아 시즌을 완주했다. 29경기에서 149⅓이닝을 던지며 6승10패 평균자책점 4.34 탈삼진 117개의 성적을 남겼다. 207cm 장신으로 구위는 괜찮았지만 단조로운 투구 패턴과 이닝 소화력 부족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편 대만에는 올해도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들이 많이 누빌 예정이다. KIA 출신 드류 가뇽(웨이취안), 키움 히어로즈 출신 제이크 브리검(웨이취안)가 계약을 마쳤고, LG 트윈스를 비롯해 4개팀에서 활약한 헨리 소사와 한화 이그릇 출신 채드 벨도 각각 라쿠텐 몽키스, 퉁이와 협상을 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