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를 모르면 그냥 마술처럼 보인다. 흰색이던 자동차 외장 컬러가 서서히 어두운 회색으로 바뀌는 모습을 본다면 분명 '마술'을 먼저 떠올릴 게다 .
마술 같은 기술이 CES 2022에서 공개됐다. BMW는 전자잉크로 외장 색상을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순수전기차 iX에 적용해 ‘iX 플로우’라고 이름 붙였다.
BMW는 또한 영화관과 동일한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경험 제공하는 ‘BMW 시어터 스크린’도 CES 2022에서 선보였다.
‘iX 플로우(iX Flow)’에는 전자잉크(E-Ink) 기술이 들어가 있다.
차량의 윤곽에 맞춰 정밀하게 재단된 래핑에는 특수 안료를 함유한 수백만 개의 마이크로 캡슐이 들어 있다. 사용자가 색상 변경을 선택하면 전기장에 의한 자극이 일어나면서 안료가 캡슐 표면에 모이고, 이에 따라 자동차 외장이 원하는 색으로 바뀐다.
스텔라 클라크(Stella Clarke) BMW iX 플로우 프로젝트 총괄은 “운전자는 해당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취향과 주변 상황에 따라 조작 즉시 차량의 외관을 원하는 색으로 변경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며, “미래에는 패션처럼 자동차도 일상생활의 다양한 기분과 상황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iX 플로우에 구현된 전자잉크 기술은 변경한 색상을 계속 유지하는데 전기가 전혀 소모되지 않고, 색상에 따른 열에너지 흡수율의 차이로 차량의 열효율을 상승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BMW는 iX 플로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전자잉크 기술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영화관과 동일한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BMW 시어터 스크린(BMW Theatre Screen)’은 영화관의 경험을 자동차로 가져오겠다는 야심 아래 개발됐다.
BMW 시어터 스크린은 32:9 비율의 31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구현됐으며, 최대 8K에 이르는 해상도를 지원한다. 바우어 앤 윌킨스(Bowers & Wilkins)의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해 보다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끊김 없는 스트리밍을 위한 5G 커넥티비티, 아마존 파이어 TV가 내장된 스마트 TV 기능을 제공해 영화, TV 시리즈, 팟캐스트 등 영화관 혹은 집에서 관람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콘텐츠를 자동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터치 조작 혹은 뒷좌석 도어에 내장된 터치패드를 사용해 BMW 시어터 스크린을 작동시킬 수 있는데, 이때 스크린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순간만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사운드가 펼쳐진다. 이 사운드는 세계적인 영화 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가 협업했다.
또한 실내조명, 스크린 하강, 디스플레이 기울기 및 롤러 선 블라인드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조절이 가능해 어느 시트 포지션에서나 최상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