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라'(어둠의 여왕)라고 불리는 미국의 배우 겸 가수인 카산드라 피터슨(Cassandra Peterson, 70)이 동성애자 커밍아웃 후 1만명이 넘는 팔로우들을 잃었다고 밝혔다.
카산드라는 지난 해 9월 동성애자로 밝힌 후 소셜미디어에서 1만1000명의 팔로워를 잃었다고 최근 팟캐스트 '비하인드 더 벨벳 로프(Behind The Velvet Ropp)'에 출연해 전했다.
그는 "나와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사실을 좋아하지 않는 흥분한 노인들이 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그들이 이미 나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카산드라는 파트너 테레사 와이어슨과의 10년 간 로맨스를 공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그것은 모두를 흥분시켰다"고 회상하며 "사람들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 사람들은 '엘비라, 당신은 나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나는 더 이상 당신을 존경하지 않아요.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했다"라고 커밍아웃 후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전했다.
더불어 소셜 미디어에서 11,000명의 팔로워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커밍아웃 후 그가 얻은 60,000명의 새로운 팔로워들은 그 같은 손실을 보상하고도 남았다.
카산드라는 "솔직히, 나는 내 게이 팬 층에 대해 더 걱정했다"라며 '뿔난 노인들'은 자신의 걱정 대상이 아니었음도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남성에 대한 성적 매력을 중심으로 한 엘비라 브랜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관계를 비밀로 했다"라고 고백했던 바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 팬들은 거짓말을 느끼고, 나를 위선자라고 부르고, 나를 버릴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엘비라' 캐릭터로 수십년간 사랑받은 카산드라는 전 남편과 20년 결혼생활 끝 이혼한 후, 50세 때 헬스장에서 현재 파트너를 만났다. 피터슨은 이와 관련해 "이혼 후 그 누구도 만날 생각이 없었고 여성과 만날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이전까지 여자를 좋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었다. 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분명 여성과 사랑에 빠지고 있는데도 '난 동성애자가 아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난 50년 동안 평생 남자만 만나왔는데 갑자기 여자에게 끌리는 게 당연히 이상했다"라고 한 여성과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음을 고백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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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산드라 피터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