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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가 연봉 삭감으로 계약...퓨처스 FA, 실효성 없고 ‘의문투성이’ [오!쎈 이슈]

[OSEN=이후광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야심차게 신설한 퓨처스리그 FA 시장이 한겨울 추위만큼 차갑게 얼어붙었다. 애초의 우려대로 1군 전력 외 선수를 보상금까지 지급하며 영입하려는 구단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마침내 퓨처스리그 FA 1호 계약자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NC 다이노스의 우완투수 강동연. 그러나 이적이 아닌 잔류였다. NC는 지난 14일 “강동연이 원소속팀 NC와 연봉 4200만원에 계약하며 팀에 남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동연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부푼 꿈을 안고 퓨처스리그 FA를 신청했으나 오히려 작년보다 200만원 삭감된 연봉에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KBO는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통해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신설했다. 2차 드래프트를 폐지와 동시에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구단의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로 만든 제도다.

NC 강동연 / OSEN DB

그러나 일단 FA 자격 규정부터 잡음이 발생했다. 취득 대상은 KBO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인데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 당해연도에 리그 145일 이상 등록 선수와 기존 FA 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와 달리 불과 14명이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얻었고, 그 중 강동연, 국해성, 전유수 등 3명만이 권리를 행사했다.

그렇다면 이 3명이라도 새 팀 구하기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KBO는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국해성 / OSEN DB

퓨처스리그 FA는 냉정히 말해 1군 전력 외 선수들이다. 여기에 유망주라서 전력에서 제외된 게 아닌 그 동안 각고의 노력에도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대다수다. 과연 그런 선수들을 보상금까지 지급하며 영입하는 구단이 나올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됐는데 결국 그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반면 소속팀이 없는 방출 선수들은 일찌감치 새 둥지를 구했다. SSG 노경은, 두산 임창민, 김지용, KIA 고종욱, LG 김진성 등 왕년의 스타들이 재취업에 성공했고, 그 중 노경은(2억원), 임창민(1억2000만원), 김진성(1억원) 등은 억대 연봉을 거머쥐었다. 지금의 제도라면 퓨처스 FA보다 방출 선수에 눈길이 가는 게 당연하다.

여기에 퓨처스리그 FA는 계약금이 없고, 연봉도 직전 시즌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최고의 조건이 동결이라는 뜻이다. 이는 결국 선수들의 저조한 FA 신청으로 이어졌다.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한 국해성, 전유수의 경우도 큰 반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외야 보강이 필요한 일부 구단에서 국해성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실체가 불분명하다. 선수의 기회 확대라는 측면에서 제도 개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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