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8, 비셀 고베) 동상 건립 계획이 돌연 중단됐다.
일본 프로축구 비셀 고베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의견을 존중해 일단 연기하고 싶다. 기획을 기대한 여러분께는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고베는 전날인 17일 '모두 함께 노에스타를 일본의 성지로'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활약 중인 선수이고 외국인 선수라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인 발표였다.
하지만 이니에스타가 세계적인 축구 스타이며 이니에스타 덕분에 일본 축구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고베는 높게 평가했다. 특히 이니에스타를 보려는 팬들이 홈, 원정을 가리지 않으면서 축구 열풍을 불게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비셀 고베에 합류한 이니에스타 동상을 홈구장인 '노에스타(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 세우고 가까운 공원에 놀이기구를 증정해 키즈존을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예산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크라우드 펀딩은 익명의 다수로부터 투자를 받는 행위다. 자금이 부족하거나 없는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목표 금액과 모금 기간을 정한다.
고베는 이니에스타 동상에 1500만 엔, 놀이기구는 3000만 엔이 들 것이라 봤다. 크라우드 펀딩 시간은 18일 오전 11시부터 2월 28일 오후 11시 59분까지로 정했다. 하지만 이 계획을 돌연 중단한 것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전날 고베의 발표와 동시에 현역 선수로는 이례적인 동상 건립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포함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면서 "구단은 발표 하루 만에 이 프로젝트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