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윤석이 섬뜩한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윤석은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류수열(이동욱 분)이 잃어버렸던 과거 속 미스터리한 인물 정윤호를 완벽하게 연기해내 극의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
9회 과거 회상 장면에서 첫 등장한 정윤석은 부친의 학대에 자살을 시도하는 어린 수열을 붙잡고 드림청소년쉼터로 향했다.
본인과 같은 처지에 있는 수열과 '살기 위해' 쉼터를 찾은 그는 수열에게 "여기서 나가면 지옥으로 다시 돌아가야겠지. 그 지옥 안 끝나, 그 인간들 없어지기 전엔"이라는 말과 함께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여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예상케 했다.
21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윤호가 어린 수열의 기억을 왜곡하려 들며 그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다 이후 나타난 K(위하준 분)에게 수차례 얻어맞는 장면이 그려졌다. 정윤석의 광기 어린 눈빛은 피 묻은 얼굴과 맞물려 섬뜩함을 넘은 공포감까지 선사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정윤석은 냉소적인 얼굴과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으로 정윤호라는 인물을 더욱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그의 어린 시절 윤호 연기는 성인 정윤호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짧은 순간에도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2006년 '주몽'으로 데뷔한 정윤석은 '왕과 나', '에덴의 동쪽', '아내의 유혹',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왔다! 장보리', '슬로우 비디오',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주목할 만한 연기자로 발돋움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열을 괴롭히던 존재 X의 정체가 정윤호로 드러나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배드 앤 크레이지'는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