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X김태호PD '서울체크인', 엄정화→보아 환불원정대 시즌2? (종합)[Oh!쎈 초점]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1.30 11: 24

곧 죽어도 '이효리'다. 가수 이효리가 '서울체크인' 파일럿 만으로도 김완선, 엄정화, 보아, 마마무 화사 등 쟁쟁한 여성 댄스 가수들을 소집했다. 흡사 '환불원정대 시즌2'를 방불케 하는 라인업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29일 티빙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서울체크인'이 파일럿으로 최초 공개됐다. '서울체크인'은 이효리가 서울에서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는지를 조명한 이효리의 서울 스토리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효리가 MBC를 퇴사한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와 재회한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서울체크인' 파일럿에서는 지난해 'MAMA' 호스트로 무대에 오르며 서울을 찾은 이효리의 일상이 공개됐다. 현재 남편 이상순과 함께 반려견들을 키우며 제주도에서 거주 중인 이효리는 서울에 집이 없자 가수 엄정화의 집에서 지냈다. 현재 집을 공사하고 있어 외부에 숙소를 마련한 엄정화는 자연스럽게 숙소까지 이효리를 초대한 뒤 일정을 함께 하며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각자의 시대를 섹시한 댄스 여가수로 풍미했던 두 디바는 소탈한 만남과 일상으로 공감대를 자아냈다. 

화려한 'MAMA' 무대 뒤 이효리의 고민도 드러났다. 모두의 찬사를 받는 13년 만에 돌아온 'MAMA'. 정작 이효리는 스태프부터 대기실에 있는 후배 가수들까지 모두가 바뀐 가운데 혼자만 머물러 있다는 생각에 씁쓸함을 느꼈다. 이에 그는 자신보다 먼저 이 같은 감정을 느꼈을 선배이자 언니인 엄정화에게 의지했다. 
엄정화는 "언니는 언니가 없는데 어떻게 버텼어?"라고 묻는 이효리의 말에 "내가 왜 모르겠니", "몰라. 술 마셨어 그냥"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울컥했다. 시간이 흘러 뒤늦게 이해하게 된 과거 엄정화의 심정에 이효리 또한 눈물을 보였다. 집도 아닌 호텔 숙소에서 부둥켜 안고 울다가 웃다가, 또 다시 시상식을 위해 팩을 하며 즐겨 본 드라마로 '술꾼 도시 여자들' 이야기를 하는 엄정화, 이효리. 화려하게만 보였던 스타들의 뒷모습이 조명 뒤 그림자를 연상케 하며 대중의 공감대를 자아냈다. 
물론, 그렇다고 이효리는 씁쓸함에 잠식되지 않았다. 그는 의연하게 함께 피날레를 장식한 '스우파' 댄스 크루 리더들에게 직접 쓴 편지에 연락처까지 적어 건네며 리더들의 리더다운 모습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또한 무대를 향한 호평들에 금세 기운 차리며 대중의 인기를 원동력 삼는 진정한 슈퍼스타의 면모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엄정화와 이효리는 가수 김완선, 보아, 걸그룹 마마무 화사와 함께 브런치 모임을 가지며 다섯 명이 함께 모일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국 최초 섹시 댄스 여가수 김완선부터 존재자채로 여전한 아시아의 별 보아, 이들의 뒤를 잇는 마마무 화사까지. 한국 댄스 여가수의 계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 감탄을 자아냈다. 
이미 이효리는 엄정화, 화사 그리고 래퍼 제시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로 건재함을 보여준 바 있다. 환불원정대 또한 '놀면 뭐하니?'를 연출했던 김태호 PD와 함께 했던 터. 다시 김태호 PD와 만난 '서울체크인'에서 이효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흡사 환불원정대 시즌2를 연상케 하는 '서울체크인'의 파일럿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자아낸다. 대중은 언제나 '슈퍼스타' 이효리의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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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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