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이소연, 학폭 폭로자 '사실적시' 고소?...자충수 비판 ing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1.30 16: 46

'아무튼 출근'에 출연했던 인플루언서 이소연이 학교 폭력 의혹을 폭로한 A 씨를 고소했다.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약식 기소 처분을 받은 일이 알려지며 다시금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이소연이 고소한 학교 폭력 의혹 폭로자 A 씨가 검찰로부터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확산됐다. 
이소연은 지난해 3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 출연한 인물이다. 방송 당시 은행원으로 재직 중이던 그는 어린 나이에 취업에 성공해 자리잡은 성실한 이미지로 '엄친딸'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그가 출연한 '아무튼 출근'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500만 건을 넘었을 정도다. 

그러나 방송 이후 난데없이 이소연의 학교 폭력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A 씨는 이소연과 과거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히며 "제 옷을 훔치고도 당당하다. 고등학교 때 제 옷을 화장실에서 주웠다고 거짓말하고 중고 사이트에 올렸다. 나는 피해자인데도 그때 학교 교직원 분들께 다 불려갔는데 은행 들어가서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당시 이소연이 등장하는 10여 개의 유튜브 영상에 동일한 내용의 댓글을 달았으나 이후 삭제했다. 이소연은 A 씨에게 사과 연락을 취했으나, 댓글이 삭제된 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그를 고소한 걸로 알려졌다. 
고소 내용에 따르면 이소연은 당시 A 씨의 옷을 훔치지는 않았으나 옷의 주인을 알고도 돌려주지는 않았으며, 이를 알고도 중고 사이트에 팔려고 시도했던 점을 시인했다. 이후 담당 검사는 A 씨의 폭로를 토대로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 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 A 씨의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된 것과 별개로, '사실 적시'가 인정되며 이소연의 과거 학교 폭력 사실이 다시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A 씨가 주장했던 이소연이 옷을 훔친 게 역설적이게도 그의 고소를 통해 일정 부분 인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최초 폭로 직후 이소연이 과거 A 씨에게 사과하기 보다 피해자인 A 씨가 트라우마에 시달린 일 등에 대해 분노했다. 
한편 이소연은 '아무튼 출근' 출연 이휴 유명세를 얻으며 SNS 팔로워가 6만 명으로 급증하고 개인 유튜브 채널까지 열며 인플루언서로 활약했다. 이후 그는 재직 중이던 은행에서 퇴사하고 유명 증권회사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학교 폭력 의혹이 논란이 되자 개인 유튜브 채널을 폐쇄하고 SNS 또한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소연이 출연한 '은근남녀썰' 영상들 또한 모두 삭제된 상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