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완승' 박항서, "베트남 계속 이기라는 건 욕심.. 내 계약은 2023년 1월까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02 00: 55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이 역사적인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동시에 남은 계약기간까지 베트남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일(한국시간)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 중국과 홈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호 떤 타이, 응우옌 티엔린, 판 반득이 잇따라 골을 넣으며 중국을 압도했다.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던 박항서호는 이날 승리로 베트남 축구 역사에 두가지 이정표를 세웠다. 하나는 중국을 상대로 처음 승리를 거뒀다. 또 하나는 동남아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처음 승리를 만끽했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페이스북

베트남 '소하'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팬들은 이번 대회에 욕심이 나는 것 같다. 우선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란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한국말에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모든 일에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늘은 베트남이 이겼고 최선을 다했지만 계속해서 이기라고 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승리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노력으로 미래를 판단하고, 이기지 못해도 다시 하면 된다"면서 "오늘은 의미있는 명절인 설날이다. 오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동남아팀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국민과 팬,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기뻐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에 대해 "내 계약은 2023년 1월까지 유효하다.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베트남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제 선수들은 구단으로 돌아간다. 3월 중순에 성인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모인다"고 설명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축구협회와 2023년 1월 31일까지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은 이제 일본과 오만을 상대한다. U-23 대표팀도 동남아올림픽을 준비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내가 맡기로 했다. 2022년 SEA 게임과 2022년 스즈키컵(AFF컵)이 끝날 때까지 두 대회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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