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식 행사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오후 베이징국립경기장에서 개막을 알렸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올림픽은 91개국,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오는 20일까지 15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 행사 감독을 맡았던 세계적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도 연출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이 깃든 장면이 곳곳에 노출돼 세계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한국고유의 전통의상인 한복까지 중국전통의상으로 둔갑해 등장했다. 중국소수민족 56개 대표들이 오성홍기를 드는 퍼포먼스를 펼칠 때 누가 봐도 한복을 입은 여인이 나왔다. 머리까지 댕기를 땋은 여인은 조선족을 대표하는 것으로 표현됐다.
중국은 한국의 역사가 자신들 소수민족의 일부라는 ‘동북공정’ 논리로 한국의 역사를 부정 및 왜곡하고 있다.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고, 김치도 자신들 고유의 음식이라는 주장까지 번졌다. 최근에는 손흥민이 중국인의 후예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제 그 주장이 ‘한복공정’까지 번진 것.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이 소수민족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한복을) 등장시켰다고 하더라도, (중국은) 이미 너무 많은 '한복 공정'을 지금까지 펼쳐왔다"고 주장했다.
개막식을 본 한국 네티즌들은 "중국이 세계인의 잔치에 우리를 초대를 해놓고 뭐하는 짓이냐?", "중국의 중화사상이 너무 불편하다", "한복이 왜 중국인들 옷이냐?", "가뜩이나 중국내 코로나 상황도 좋지 않은데 올림픽을 보이콧하자", "중국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