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이세희와 지현우가 다시 만났다.
6일 방송된 KBS2TV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에서는 박단단(이세희 분)이 이영국(지현우 분)과 재회해 다신 헤어지지 않기를 약속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수철(이종원 분)은 자신을 피해 달려가는 단단을 쫓다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다. 단단은 가던 걸음을 멈춰 수철에게 다시 달려왔고, 오열하며 아빠를 걱정했다. 병원으로 향한 둘에게 곧 가족들이 찾아왔고, 연실(오현경 분)은 단단에게 화를 내며 "네가 네 아빠 저렇게 만든거냐"고 추궁, 가족들은 연실을 진정시켰다.
소란 중 수철은 의식을 찾아 연실과 미숙(임예진 분)에게 괜찮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 뒤 바로 단단을 찾아 "이회장이랑은 안돼"라고 쐐기를 박았다. 단단은 이를 듣고 속상해했고, 병실을 나가 영국에게 "아빠가 사고를 당했는데 의식을 찾자마자 회장님이랑 헤어지라고. 어떡해요, 회장님?"이라며 현 상황을 전했다.
단단의 울음소리와 수철의 상태가 걱정된 영국은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수철은 영국을 보자마자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며 연실에게 그를 쫓아내라고 말했다. 연실은 "오늘은 날이 아니니 다른 날에 오라"고 부탁했지만 영국은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단단은 "내가 회장님한테 말해서 오신 거야"라고 끼어들었고, 수철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양반이 어린 애 데리고 뭐하는 거냐"고 영국을 공격했다.
"당장 나가 단단의 짐을 싸서 보내라"는 말에 영국은 이내 쾌유하라고 인사를 전했다. 단단은 아무 말도 못하는 영국을 보며 슬퍼하다 "회장님을 따라서 가고 싶다"고 수철과 연실에게 말했고, 수철은 "가만히 있으라"고 주문했다. 그 말을 듣지 않으려는 단단의 손을 거절한 건 영국이었다. 자신을 끌고 나가려는 단단에게 영국은 "오늘은 아버지 곁에 있는 게 좋겠다"고 타일렀다.
곧 영국이 병실에서 나갔고, 단단은 "여기까지 왔으니 배웅이라도 하겠다"며 따라나갔다. 단단은 영국을 찾아 백허그를 했고, 영국은 놀라다 단단임을 알고 안심했다. 영국을 따라 주차장까지 간 단단은 떠나는 영국의 뒷모습을 보며 "우리 어떡하죠"라고 중얼거렸다. 다음날, 수철은 별 다른 이상이 없어 집으로 퇴원, 단단은 이만 가보겠다고 말했다.
수철은 "함께 가자"고 채비를 했고, 단단은 "아빠가 왜 함께 가냐"고 물었다. 그러자 수철은 "네가 그 집에 있으니까 이회장을 못 잊는 거다. 아빠랑 가서 짐을 빼오자"고 말해 단단을 서운케 했다. 단단은 "지금까지 진심을 다 이야기했는데 아직도 그 얘기냐"며 "이제 나도 성인이니 사랑하는 사람을 고를 수 있다"고 말하고 집을 빠져나갔다.
단단은 그 길로 영국의 회사로 향했다. 영국은 단단을 보고 “아버님은 괜찮으시냐"고 물은 뒤, "여기 어떻게 왔냐. 아버님이 우리 허락해주신 거냐”고 덧붙였다. 그러자 단단은 “아니요, 이번에도 제가 도망쳤어요”라고 실토했다. 실망하는 영국에게 단단은 "이제 집에 안 들어가려고요"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저는 절대 안 흔들려요”라 약속했고, 영국은 그런 단단을 안아주었다.
방송 말미에는 단단을 설득하다 지친 수철이 영국을 찾아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수철은 영국에게 "딸 가진 아빠로서 내 심경도 헤아려달라"고 부탁, 영국은 눈물을 흘리며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대답했다. 수철이 사라진 후 돌아선 영국의 앞에는 자신과 똑같이 눈물을 흘리는 단단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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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