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시형(22, 고려대)이 첫 올림픽 무대를 아쉽게 마쳤다.
이시형은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75점, 예술점수(PCS) 35.94점에 감점 1점으로 합계 65.69점을 받았다.
2그룹 첫 주자로 나선 이시형은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이고르 공(Prince Igor)' 연주에 맞춰 연기에 나섰다. 이시형은 첫 회전이었던 좌회전 쿼드러플 살코에 살짝 흔들렸지만 트리플 악셀과 플라이 싯 스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룹에서 실수를 범한 이시형은 스텝 시퀀스,체인지 풋 카멜 스핀에 이어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스핀을 무난하게 끝내며 연기를 마쳤다.
이시형은 경기 후 "긴장됐다. 많이 아쉬웠다"면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지만 좀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떨리긴 했지만 뭐를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면서 "가족들과 응원하는 분들에게 미안하다. 이번을 기회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한 긴장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편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고려대)은 전체 5그룹 중 4그룹 5번째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차준환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하뉴 유즈루(일본)와 함께 속해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