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 논란 속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중국 쇼트트랙 선수 런쯔웨이(25)가 2관왕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중국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준결승전에 나서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어드밴스 판정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했다.
1조에서 시작한 중국은 레이스 도중 넘어졌다. 리원룽이 캐나다 찰스 해멀린과 선두 경쟁을 펼치다 넘어졌다. 충돌은 없었다. SBS 박승희 해설위원은 "(자신의) 날끼리 부딪히는 상황은 반칙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캐나다 선수는 실격이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은 결국 마지막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심판은 중국에 어드밴스를 줬다. 실격한 팀이 나온 것도 아니었다. 중국이 넘어지고 조 최하위를 기록하고도 결승행이 오른 것이다. 한국 국가대표 곽윤기는 "느린 화면을 보니, 중국 선수가 앞 사람 스케이트에 부딪혀 넘어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과거 월드컵에서 종종 어드벤스 판정이 나오는 걸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어찌 됐든 중국은 남자 계주 결승에 올랐다. 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한국도 조 1위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중국의 런쯔웨이는 계주 금메달을 위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를 통해 "모든 팀은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결승에선 우리(중국)가 더 적극적으로 스케이트를 탈 것이다. 실수를 줄일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런쯔웨이는 한국에 '경계 대상 1호'다. 실력 때문이 아니다. 유리한 판정이 그와 중국에 쏠릴까 봐서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편향된 판정 논란 속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jinju21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