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토요일' 채수빈과 강다니엘의 어설픈 면모와 놀토 출연진의 노련한 예능감이 더해졌다.
12일 방영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웹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주연인 채수빈과 강다니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채수빈은 피오에 대해 "방송보다 실제가 더 장난기 있더라"라고 말하며 피오가 앞뒤가 같은 사람임을 말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피오는 사석이 비방용"이라며 농담을 했다. 피오는 그저 웃으며 "걸러 들으십시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강다니엘은 존경하는 사람으로 김동현을 꼽았다. 이에 키는 "오늘도 동현이 형 찐팬 잃겠군"이라고 말했다. 그간 김동현을 존경했던 사람들이 김동현의 털털한 모습을 보고 떨리던 눈길에서 서스럼없이 웃었던 것. 강다니엘은 "아버지랑 중학교 때부터 김동현 선수 경기를 지켜봤다"라며 명경기 등을 꼽기도 했다.
채수빈과 강다니엘은 게임에 영 익숙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놀토' 특성상 곡을 듣고 받아 써서 맞추면 그 라운드에 제공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신동엽은 뚝배기에 담긴 곰탕이 탐이 나 몹시 간절해졌다. 1라운드 노래는 원더걸스의 'G.N.O.'로 랩이 무척이나 빠른 구간이었다.
키는 자신만만했지만 쉽지 않았다. 피오는 "어려운 편이다"라며 거듭 되뇌었다. 3번 째 들었을 때, 키는 "나 알 것 같다"라며 자신 있어 했으나 모두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 웅성거렸다. 그러자 신동엽이 "다들, X쳐"라며 우아하게 소란을 잠재워 한 차례 웃음을 유발했다.
채수빈은 '받쓰 판'에 제대로 적은 게 없었다. 채수빈은 민망한 얼굴로 "처음 듣는데, 전혀 안 들리더라"라면서 몹시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김동현은 채수빈에게 "4년 째 했는데, 안 되더라"라며 채수빈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 웃음을 안겼다. 이후 채수빈은 간식 게임과 2라운드 받아쓰기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 설욕에 성공했다.
강다니엘은 간식 게임에서조차 힘을 쓰지 못했다. 간식 게임은 드라마 주인공의 상대역 이름을 맞히는 게임. 가을 동화, 빈센조, 미남이시네요, 꽃보다 남자 등 명작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 약과 분장을 한 한해는 강다니엘과 마지막 간식을 겨루게 됐다. 문제는 바로 '아내의 유혹'에서 장서희의 역할 이름을 맞히기였다.
붐은 "전과 후 배역 이름을 다 말해야 한다"라고 했다. 해당 드라마에서 장서희는 구은재에서 민소희로 이름을 바꾸고 복수에 성공을 했던 것. 모두 '민소희'는 알았으나 '구은재'를 떠올리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신동엽은 "재벌이 생각나는 이름이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신동엽이 너무 연배가 있게 설명하는 거 아니냐"라며 놀렸다. 그러나 한해는 신동엽의 말을 찰떡처럼 알아듣더니 "구은재"라고 외치며 간식을 사수했다.
한해의 간식 사수는 사실 쉽지 않았다. 끝없이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것. 한해는 채수빈과 유승호가 나온 드라마 장면을 본 순간 "김, 김수빈?"이라고 외쳐 채수빈을 어처구니없게 만들었다. 채수빈은 "예라이!"하고 친구 대하듯 허공주먹질을 했다. 한해는 약과 분장을 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고개를 굽신거려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동현과 태연의 케미가 훌륭했다. 김동현이 '받쓰'에서 아무도 듣지 못했던 단어를 들은 것. 심지어 그 부분은 이미 기정사실로 답을 정한 상태였으나 김동현은 "나는 좀 다르게 들었다"라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다. 김동현이 이럴 때마다 실패를 겪었던 '놀토' 멤버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으나 김동현 옆에 앉아있던 태연만이 일리가 있다며 김동현의 편을 적극 들었다.
태연은 김동현과 문세윤 근처에 앉아서 "여기 앉으니 고충이 보이네. 오빠가 알아도 말을 못 하는 것처럼 된다" 라며 안타까워했다. 김동현은 "태연이가 내 말을 들어줬다"라면서 "확성기가 있는 기분이다"라며 뿌듯한 얼굴로 웃어 웃음을 유발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