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대 호캉스‥'나는 자연인이다' 윤택·이승윤, 극과 극 취향 ('신과 한판') [Oh!쎈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2.14 00: 00

'신과 한판' 윤택과 이승윤이 양극으로 다른 취향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한판’에는 지난주에 이어 ‘나는 자연인이다’의 10년차 MC 윤택과 이승윤이 등장한 가운데 극과 극으로 다른 여가생활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나는 자연인이다'를 촬영하며 귀신을 보거나 느낀 경험을 전했다. 먼저 이승윤은 "저는 '나는 자연인이다' 10년을 했잖아요. 어느 날은 추워서 바깥 아궁이에 가 불을 쬐고 있는데 누가 옆에 앉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매니저인 줄 알고 "촬영 언제 해?" 물었는데 대답이 없어요. 그래서 쳐다보니까 아무도 없는 거예요. 그런데 누가 곁에 있는 느낌은 계속 들고.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가 거기서 사고로 죽었다고 하더라고요"라며 말문을 텄다.

이에 윤택도 "일제강점기에 학살이 자행된 지역을 찾았는데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가니까 누가 저를 부르는 거예요. 일본어를 쓰면서. 처음엔 제작진인 줄 알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에는 반응이 없으니까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볼일을 다 보고 문을 확 열었는데 아무도 없더라고요"라며 기이한 경험을 전했다. 
'신과 한판' 방송화면
이승윤은 "한 번은 무인도를 갔는데 자연인만 있고 마을 사람들이 없었어요. 왜 다 섬을 떠났냐고 물으니까 이유 없는 실족사가 너무 많이 나서 무서워서 갔대요. 어떤 여자가 밤만 되면 부른다고 했는데. 그날 밤, 폐가에서 자는데 바깥에서 여자 웃음소리가 들렸어요"라며 실제 경험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나는 귀신을 믿질 않아서 별로 무섭지가 않아. 증거는 없나?"라 물었다. 이에 이승윤은 “증거 있습니다"라 말한 뒤, 업경을 통해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화면을 보여주었다. 화면에는 큰 그림자가 순식간에 출연진들 위로 지나가는 게 걸렸다. 김구라는 "신기하긴 한데 사실 산짐승이 더 무섭지 않겠냐"고 되물었고, 이승윤은 산길에서 멧돼지를 만났던 경험을 답했다.
이승윤은 산길을 내려오다 잠깐 바위 옆에서 쉬었는데 바위인 줄 알았던 게 웅크리고 있던 멧돼지였다고. 멧돼지가 인기척에 먼저 도망가고, 승윤 일행도 정신차려 자리를 피하는데 조금 지나니까 얼마쯤 멀어졌나 궁금하더라고 했다. 그래서 돌아보니 멀어진 멧돼지도 여길 보고 있었다고. 이 말에 도경완은 "저는 멧돼지 가족을 만난 적이 있어요. 1시간 동안 대치를 했는데 바람에 솔방울이 하나 떨어지니까 멧돼지가 확 도망가고, 저도 그때서야 하산할 수 있었어요"라고 공감했다.
'신과 한판' 방송화면
이후 김구라는 “자연인을 통해 치유받는 경우가 꽤 있겠어요?”라 물었다. 그러자 윤택은 "촬영을 하고 집에 돌아가면 짐을 챙겨서 캠핑을 가요. 아이도, 아내도 좋아합니다"라 답한 뒤 "촬영 중 느낀 행복을 가족에게도 선사하고 싶어서"라 보탰다. 이에 MC들이 감탄하자 이승윤은 "저는 주로 호캉스 갑니다. 도시에 있을 때는 도시를 최대한 느끼려고 해요"라 말했다. 김구라는 "곱게 자란 스타일이야. 의외의 반전 이미지다"라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윤택은 캠핑을 좋아해 혼자서도 떠난다는데 아내는 자유시간을 잘 이해해준다고 전했다. 윤택은 이때 "한 살 차이인데 서로 존대를 해요. 그럼 서로 존중하게 돼요. 잘 안 싸우게 되고"라 소개했다. 도경완은 "저희도 안 해본 게 아닌데 싸울 때 더 안 좋던데. '그러셨어요?'라고 하게 되던데요"라 고백했다. 이에 김구라는 "존댓말로 이죽이면 정말 힘들다"고 공감했다.
한편 이날 윤택은 데뷔 전 IT기업을 차렸다가 빚7억을 지고, 아버지의 아파트마저 날린 채 파산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가장 큰 불효였어요"며 슬퍼했고, 이어 "이사갈 때 어머니가 많이 우셨어요. 돌아가실 때 치매로 돌아가셨는데. 사춘기 때 왜 그렇게 어머니 속을 썩였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후회돼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승윤 또한 "아버지가 공사장에서 일해서 돈 버실 만큼 힘들게 가정을 지키셨는데 저한테만은 가장 좋은 걸 사주셨어요. 한 번 내색도 안 하시고"라며 "이제서야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을 때가 많죠"라 밝힌 뒤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애틋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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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과 한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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