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그니처는 살아있는 직구" 151km 유망주, 히든카드로 돌아왔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2.14 08: 24

"살아오르는 볼 던지겠다".
KIA 타이거즈 우완 유승철(24)은 2017 1차 지명자이다. 2018년 151km짜리 빼어난 직구를 앞세운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39경기 1승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4.37를 기록했다. 포수 출신의 한계가 있었는지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20년 입대하며 자리를 비웠다. 작년 제대해 이번 스프링캠프 1군에 발탁을 받았다. 선발후보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마운드의 히든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 스프링캠프지 함평훈련장에서 첫 라이브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직구의 힘이나 변화구의 각이 예리했다. "구위는 좋았다. 다음 라이브에서는 좋은 볼을 던질 것 같다. 만족스러운 내용은 30개 던지고 라이브에 들어갔는데 스피드(144km)가 좋게 나왔다. 작년 2군(3경기) 평균구속도 143~144km까지 나왔다. 체력적으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KIA 타이거즈 우완 유승철이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OSEN DB

캠프에서는 변화구 보강에 힘쓰고 있다. "커브는 원래 좋았는데 안좋아졌다. (서재응) 코치님이 손목 각도를 봐주신 이후 많이 좋아졌다. 제 2의 구종으로 커브와 슬라이더 놓고 고민했다. 슬라이더 완성도가 높아졌다. 직구 비율 70%인데 변화구 비율도 올릴 생각한다. 포크도 결정구로 쓰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유승철은 현역병으로 입대해 28사단 통신병으로 복무했다. 군에서 충실하게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시간을 보냈다. "군에서 몸을 규칙적으로 잘 만들었다. 오후 5시30분부터 20시40분까지 개인적인 시간이다. 후임병으로 야구를 그만 두고 트레이너 준비하는 친구가 왔다. 같이 몸 만들고 재활, 피칭 과정 다 해주었다. 군에서 어려움없이 몸도 잘 만들었다"며 웃었다. 
특히 "선수로 야구만 했는데 주위도 둘러보는 시간이었다.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적응하는 기간이었다. TV에서 야구 나오니까 너무 하고싶어 운동을 열심히했다. 야구하던 친구들만 합숙만 했는데 일반인과 생활하면서 보고 배울 점들이 많이 있다. 사회성으로 좋아졌다"며 또 다른 수확도 설명했다. 
유승철은 직구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직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종이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로 삼진 잡는데 나는 마지막으로 직구를 좋아한다. 나만의 시그니쳐로 하려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공에 힘도 많이 붙었다. 수직 무브먼트, 살아오르는 볼을 던지겠다"고 자신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겠다. 침착한 성격으로 코치분들이 믿음직 스러워하시고, 부상을 당하지 않겠다.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고 기다리겠다. 선발투수로 한 번 이라도 마운드를 밟고 싶다. 풀타임으로 부상없이 한 시즌을 1군에서 뛰고 싶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던지고 싶다.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지면 내 실력도 늘 것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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