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이 한국 여자 피겨 선수 중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날았다.
유영은 15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6.80점 + 예술점수(PCS) 33.54점를 합쳐서 총점 70.34점으로 3위에 위치했다. 약물 도핑 선수를 제외하면 연기를 마친 시점에서 사실상 2위에 올랐다.
여자 싱글에서는 '김연아의 후계자' 유영이 첫 올림픽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는 나이 제한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생애 첫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연아를 보고 피겨 선수의 꿈을 키운 유영은 지난 2016년 제 70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시니어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우상 김연아가 2003년 세운 최연소 기록(만 12세 6개월)을 크게 앞당긴 만 11세 8개월로 우승을 차지한 유영은 이후에도 승승장구를 이어왔다.
로잔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김연아 이후 최초로 ISU 4대륙 피겨 선수권에서 메달(은)을 차지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1위로 베이징행 티켓을 차지한 유영은 메달을 겨냥하며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롭을 배치하면서 고득점을 노리는 프로그램을 짜왔다.
첫 점프부터 고난이도 연기에 도전한 유영은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박수를 자아냈다.
이어지는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을 완벽하게 성공시킨 유영은 우아한 연기를 이어가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이어지는 트리플 플립도 성공시키며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이어갔다.
유영은 스텝 시퀸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총점 70.34점으로 약물 적발 선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2위에 위치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베이징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