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K-장르물 '그리드'가 오늘 첫 공개된다. '비밀의숲' 이수연 작가와 배우 서강준, 김아중 등이 뭉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 연출을 맡은 리건 감독이 참석했다. 군 복무 중인 서강준은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다.
디즈니+ 첫 UHD K-장르물인 '그리드'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작품이다.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의 이수연 작가가 집필을 맡고 영화 '신의 한 수 : 귀수편'의 리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서강준,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 등이 합류해 '그리드'가 설계한 새로운 세계관 안에서 최적화된 연기를 선보인다.
서강준은 극 중 오직 유령을 찾겠다는 목표 하나로 그리드의 한국 전담기관 관리국에 입사한 집요한 추적자 김새하로 열연했다. 지난해 11월 23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리건 감독은 "서강준이 연기한 김새하는 유령이라는 존재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관리국 직원이다. 새하는 유령을 잡는다는 일념하나로 관리국에 입사하고, 살인사건의 시작이 되는 편의점의 최초 목격자이자 신고자이다. 거기서 형사 새벽과 만나게 되는데 그 이후 얘기는 작품을 통해서 확인하시면 된다"고 했다.
불참한 서강준은 영상편지로 깜짝 등장했고, "'그리드'가 공개되는 날 기다리고 기대했는데 시청해주실 국내외 팬들을 위해서 맡은 역할과 관전 포인트를 소개해드리겠다"며 반가운 얼굴을 드러냈다.
MC 박경림은 "영상이 나오자마자 김무열 씨가 목놓아 '강준아~'를 외쳤다"고 했고, 김무열은 "지금 아마 '점심식사는 언제일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며 "강준아 같은 관리국에 있었는데 지금은 따로 있네, 보고 싶다.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와 파이팅"이라며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김아중은 어느 사건 현장에서 유령을 목격한 뒤,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강력계 형사 정새벽으로 분했다.
김아중은 "내가 맡은 관할에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살인 공범으로 추정되는 유령을 맞닥뜨리게 된다. 난투극을 벌이다 공기처럼 사라지는 유령에 대해 의욕을 갖고 살인 용의자와 공동정범으로 추정되는 유령을 잡게 되는 형사 역할을 맡게 됐다"고 소개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김아중은 "너무 재밌다. 이렇게 모든 캐릭터와 사건이 짧은 영상으로 압축되니까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했다.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 "정새벽은 나보다 정의감이 넘치고 인간미가 넘친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적이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서 욱하기도 한다. 촬영하면서 새벽이란 인물이 돼 가려고 노력했다. 대사들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긴 했었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액션이 어렵기보다는 밤 촬영이 많았다. 밤에 촬영하니까 낮에 하는 것과 체력적으로 너무 다르더라. 밤에 촬영하는게 이렇게 다르구나를 느꼈다. 아무래도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적 특수성 때문인지 터프하고 거침없는 성격들이 난관 같았다.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을까 이런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무열은 관리국 직원이자 유령의 존재를 부정했지만, 어느 날 그에 대한 정식 보고를 포착하면서 거대 미스터리에 휘말리는 송어진을 연기했다.
김무열은 "송어진과 나란 사람은 외모가 많이 닮았다"며 "난 겉촉속촉인데, 송어진은 뭔가를 감추거나 조금의 어떤 방어기재 등 살았던 환경의 영향에 대해서 겉이 바삭거린다. 김무열을 유들유들하다"며 차이점을 언급했다.
드라마 속 수트핏을 선보인 김무열은 "수트핏을 위해서 평소에 관리를 한다"며 "송어진은 관리국으로 좌천돼서 온 사람이다. 엘리트 의식과 자존심이 남아 있는 사람이라서 감독님이 어진은 다른 직원들과 다르게 갖춰 입은 채로 이미지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안경도 써서 차가운 이미지, 도회적이고 이지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김성균은 유령의 비호를 받는 정체불명의 살인마 김마녹을 소화했다.
김성균은 "내가 나쁜 짓을 좀 하고, 편의점 살인범인데 어떤 존재를 알 수 없는 인물이 날 도와준다. 유령한테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이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거의 없다. 나쁜 짓을 많이 해서 그렇다.(웃음). 마녹이가 사회성이 거의 없고 본능에 의해서 살아간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잔다"며 웃었다. 이에 김무열은 "그래서 현장에서도 피곤하셔서 바로 주무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시영은 '그리드'에서 미지의 존재 유령을 맡아 연기했다.
이시영은 "드라마를 찍을 땐 재밌게 촬영했고, 알려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답답하기도 한데, 작품을 보면서 알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싱크로율에 대해서 "나도 싱크로율은 거의 안 비슷했다. 능력적으로 안 비슷해서 촬영할 때 더 재밌었다. 내가 해보지 못한 캐릭터였고, 항상 추격을 했지 추격을 당한 적은 처음이었다. 나에 비하면 다들 하찮은 존재라서 귀여웠다. 그래서 촬영하면서도 재밌었다. 그리고 항상 여유가 넘쳤다. 그동안 쫓느라고 아등바등했는데 난 비밀을 다 알고 있어서 항상 높은데 있었다. 밑에서 촬영하는 걸 보며 위에서 유유자적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또한 이시영은 "'그리드'는 대본의 힘, 이수연 작가님의 힘이 아닌가 싶다. 보는 순간부터 빨려 들어갔고 이런 세계관이 구축될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읽었다"며 "그 어떤 것보다 대본을 재밌게 읽었다. 읽을 때마다 해석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 놀라기도 했다. 대본이 다가 아니라 작가님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 숨어 있는 세계관을 보면서 놀랐다.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자체가 설레고 영광스러웠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읽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주연 배우들은 첫 방송을 앞두고 "우리 드라마가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길 바란다", "그리드를 만났을 때 느낀 희열과 설렘을 국내외 모든 분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느끼니까 기대된다", "장르물 덕후라면 필수 시청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드'는 총 10부작으로 디즈니+에서 16일 오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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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