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람을 속이는 일이잖아요". 배우 김혜리가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일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혜리는 지난 12일 개인 SNS에 "요즘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아직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경악"이라며 짧은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묽어 보이는 딸기 음료가 담겨 시선을 모았다.
이와 관련 김혜리는 "컵 한 가득 담겨있는 딸기가 너무 맛있어 보이길래 딸기 주스를 주문했는데 반만 갈아서 주는 건 뭐지?"라고 설명했다. 카페 매대에 배치된 딸기컵으로 생과일 쥬스를 주문했으나 그 절반만 되는 용량으로 음료를 제조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해당 브랜드의 실명을 공개하며 비판했다. 영상을 통해 드러난 진상에 더해 해당 브랜드가 공항까지 입점한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카페라는 것이 알려져 보는 이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김혜리는 16일 OSEN과의 통화에서 전말을 설명했다. "사실 처음엔 당황스러웠다"라고 운을 뗀 그는 "처음엔 그냥 카페에 가서 남들처럼 메뉴판을 보고 딸기가 예쁘게 담겨 있길래 먹으려던 것이었다. 그런데 음료 상태가 이상해서 놀랍고 당황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의아해서 옆을 보니 쉐이커 옆에 딸기가 반이나 남겨져 있더라. 순간적으로 화가 났고, 그 자리에서 한 마디 해야 하나 싶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다만 그는 "그런데 누구의 잘못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라며 현장에서 직원에게 항의하는 게 아닌 SNS로 문제를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잘못된 매뉴얼 지침이나 애꿎은 직원에게 항의할 우려를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김혜리는 나아가 "사소한 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나 국민들을 속이는 일 아닌가. 우리나라가 생활 수준이나 의식이나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인데 이래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김혜리의 게시물은 공개 수일이 지난 이날까지 계속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함께 공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1988년 제32회 미스코리아 출신의 김혜리는 '천상의 약속',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최강 배달꾼'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현재 제주도에서 홀로 딸을 양육하고 있음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현재 여름 이후 하반기 차기작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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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혜리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