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24, 성남시청)이 기분 좋은 기록까지 가져갔다.
최민정은 16일 오후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 나서 1위(2분17초789)로 결승선을 지나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연패에 성공한 최민정이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1500m 정상을 차지했다. 2회 연속 이 종목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승선에 선 최민정은 선두로 출발했다. 후방에서 출발한 이유빈은 12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한위퉁이 11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서 홀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뒤에 따라오는 선수들에 의해 간격이 좁혀졌다.
7바퀴를 남겨두고 최민정이 다시 선두 자리를 꿰찼다. 4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의 쉬자너 스휠팅이 최민정을 추격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최민정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 영광을 안았다.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마지막 날 금메달을 추가한 최민정은 기분 좋은 기록까지 작성했다.
최민정은 개인 통산 5번째 메달을 이날 경기를 통해 수확하며 전이경(46), 박승희(32), 이호석(36, 이상 쇼트트랙), 이승훈(34,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메달 타이(5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만 최민정은 3개의 메달을 쓸었다. 1500m 금메달에 앞서 최민정은 1000m와 3000m 여자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선 1500m와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최민정은 최고의 결과로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마지막날을 마무리했다. 첫 경기였던 500m에서 넘어지는 불운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후 은메달과 금메달을 수확하며 웃으며 대회를 마쳤다.
최민정은 "너무 좋아서 안 믿기는 것 같다. 두 번째 금메달이라 그런지 평창 때도 기뻤지만 지금이 더 기쁜 것 같다. 힘들게 준비했던 과정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후련하다. 좋다"고 웃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