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스톤 "'원초적 본능' 난 5억원, 남자배우는 167억원 받아"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2.17 15: 12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이 영화 '원초적 본능'의 취조실 명장면과 관련해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샤론 스톤은 최근 '인스타일' 에세이를 통해 1992년 개봉한 '원초적 본능'의 섹시한 취조실 장면에서 입은 의상을 직접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상 디자이너 엘렌 미로즈닉이 날 로데오 거리로 데려가서 '당신의 캐릭터에 맞는 어떤 것이든 고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스톤은 에르메스로 향했고, 크림색 캐시미어를 선택했다.

촬영 당시에는 폴 버호벤 감독에게 의견을 구했고, 스톤은 "그는 농담으로 '터틀넥을 입고 번헤어를 해도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좋아요,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내 캐릭터가 매우 히치콕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흰색으로 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엘렌은 심문받는 장면에서 내가 남자처럼 앉을 수 있도록 드레스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내게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줬고, 공간을 차지하고, 남성들로 가득 찬 방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스톤과 미로즈닉이 이 드레스를 함께 구상했지만, 스톤은 이 옷이 유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더불어 그는 당시 촬영애서 속옷을 벗을 것을 감독으로부터 요구받은 과정까지 설명했다. 그는 앞서 또 다른 인터뷰에서 "당시 폴 버호벤 감독이 촬영 중 팬티를 벗으라며 '우리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흰색이 빛을 반사하니까'라고 했다"라고 전하며 이후 모니터를 본 후 폴 버호벤 감독에게 따귀를 날렸던 사건을 털어놓기도 했던 바다.
스톤은 아직까지 그 옷을 갖고 있다. 
그는 "난 옷을 보관할 수 있다는 계약서를 썼다.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 때 내가 남자 배우에 비해 돈을 많이 받지 못했다. 나는 50만 달러(한화 5억 9,870만 원)를 벌었고 마이클(마이클 더글라스)은 1400만 달러(한화 167억 6,360만 원)를 벌었다. 그래서 내 의상을 갖고 있는 것은 정말 현명한 일이었다"라며 현재까지도 할리우드의 문제로 꼽히는 출연료 남녀차별도 언급했다.
그 하얀 드레스는 거의 30년 전 촬영 마지막 날부터 손대지 않은 채 같은 가방에 놓여 있다고. 그는 "그것은 세트장에서 옷가방에 지퍼로 채워져 있었고, 그 이후로 개봉된 적이 없다. 내가 지퍼를 고장 냈기 때문에 예술품이나 아주 멋진 타임캡슐처럼 밀봉돼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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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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