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포포비치(73)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포포비치가 이끄는 샌안토니오는 17일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개최된 ‘2021-22 NBA 정규시즌’에서 홈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14-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포포비치 감독은 개인통산 1333승을 기록해 레니 윌킨스(1332승)를 3위로 밀어내고 NBA 감독 통산 최다승 2위에 등극했다. 포포비치가 앞으로 2승을 더하면 역대 최다승 1위 돈 넬슨 감독의 1335승과 동률을 이루고, 3승을 거두면 역대 최다승 감독이 된다. 기록경신은 시간문제다.
기록달성 후 포포비치는 ESPN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다. 특히 17리바운드를 잡은 포틀에게 ‘오늘은 네가 스타’라고 칭찬해줬다.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했다”면서 자신의 대기록을 신경 쓰지 않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1997년 처음 샌안토니오를 맡은 포포비치는 25년째 한 팀만 지휘하고 있다. 그는 데이비드 로빈슨, 팀 던컨, 카와이 레너드 등의 선수들을 데리고 1999년부터 2014년 사이에 NBA 5회 우승을 달성하며 장기간에 걸쳐 왕조를 구축했다. 그는 지난주 NBA가 75주년을 맞아 발표한 ‘역대최고 감독 15인’에 선정됐다.
포포비치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현역 감독 중 닥 리버스 필라델피아 감독이 NBA 통산 1026승으로 10위에 오르며 포포비치와 함께 유이하게 ‘1천승 클럽’에 가입돼 있다.
이제 샌안토니오는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이후 샌안토니오는 27일 워싱턴, 28일 마이애미, 2일 멤피스까지 원정 3연전을 떠난다. 이후 5일 새크라멘토와 홈경기, 7일 샬럿 원정경기가 이어진다. 포포비치 감독이 어느 팀을 상대로 역대 감독 최다승 대기록을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