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지경까지 냅뒀어" 전미도 건강검진 결과 듣고 오열하는 손예진 ('서른, 아홉')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2.18 06: 58

[OSEN=최지연기자] '서른, 아홉’ 손예진이 전미도의 건강검진 결과를 들었다. 
17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 제작 JTBC스튜디오, 롯데컬처웍스)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이 정찬영(전미도 분)의 건강검진 결과를 듣고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미조는 하룻밤을 보냇던 김선우(연우진 분)와 재회해 난처해했다. 태연한 척 “이렇게 처음 만났어야 했는데 버라이어티했어요?”라고 말하는 미조에게 선우가 “저는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좋았거든요. 원장님이랑..”이라 답하자 미조는 말을 끊고 "이렇게 하죠. 우리가 20대도 아니고 그럴 수 있는 사고잖아요. 이제 원래대로 나는 1년동안 병원을 비울 의사로, 김선우씨는 병원을 맡아줄 의사로 그렇게 시작해요. 그게 좋겠어요”라고 정리했다. 

그러자 선우는 “다 좋아요, 다 좋은데. 하나만 수정해주세요. 사고는 아니잖아요. 저는 그래요. 사고가 아니라 오랜만에 찾아온. 아무튼 사고는 아닙니다”라 거절했다. 미조는 말을 돌리며 “그 좋은 스펙으로 왜 한국에서 일해요?”라 물었다. 선우는 “이렇게 마흔이 될 수는 없어서요. 숙제가 있어서”라 답했고 미조는 “그 숙제가 한국에서 해야하는 건가봐요?”라 되물었다. 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른,아홉' 방송화면
찬영은 “미조는 마흔 되기 전에 안식년 가진대. 난 마흔 되기 전에 뭘 리프레시 해볼까 생각해본거야. 오빠랑 나, 이 애매한데 짠한 관계 정리해보려고”라며 김진석(이무생 분)에게 이별을 고했다. 진석은 “담배만 끊으면 안 될까. 담배만 끊어. 둘 다 끊으면 너 금단이 힘들다”라며 태연하게 반응했고, 찬영은 “이러고 버티는 것도 힘들어. 주원이 때문이야? 주원이 데리고 살자, 내가 진짜 잘할게.”라며 이혼을 종용했다.
진석은 찬영의 이름을 나긋이 불렀고, 찬영은 "내가 미쳤다. 멀쩡한 애를 한부모 가정 만들자고"라며 자책했다. 그러자 진석은 “내가 못나서 그래, 내가”라 말했고, 찬영은 “잡지도 못하는 오빠가 너무 불쌍해”라며 자리를 피했다. 큰 이별을 겪은 찬영의 앞에는 미조가 나타나 위로했다.
미조는 찬영에게 미국행을 권하며 “같이 가자. 김진석이랑 같이 있음 더 힘들잖아. 언니가 두 배 세 배 더 잘해줄게”라 애교부렸고, 찬영은 “어딜 가면 생각 안 나겠냐. 삼십대를 보냈는데”라며 거절했다. 조금 뒤 미조의 하룻밤 상대가 피부과를 맡아줄 의사라는 걸 안 찬영은 “시계 그 남자가 그 의사라고? 실연의 아픔을 너로 달래도 되겠니? 진도 너무 마음에 드는데"라 신나했다. 
'서른,아홉' 방송화면
장주희(김지현 분)은 동네 초입에서 새로 가게를 운영할 사장 박현준(이태환 분)의 친근한 인사에 설렘을 느꼈다. 주희는 "늦게까지 해서 여기 좋아했느데. 사장님 어디 사진지 아세요?"라 물었고 현준은 이제 자신이 사장임을 밝혔다. 그러나 주희가 오기에는 영업시간이 너무 짧은 상황. 주희는 아쉬움을 전했고, 현준은 고민하다 영업시간을 늘렸다.
이후 그 사실을 안 주희는 "저 때문에 시간 바꾸신 거예요?"라며 속으로 '그린라이트'를 점쳤는데 현준은 "동장님이 건의하셔서요"라고 답했다. 주희는 건강검진 끝나고 친구들과 한 번 들리겠다고 약속했고, 돌아서 집으로 향하며 설렘을 준 현준을 원망했다. 
진석은 찬영을 찾아 유학을 권했다. 찬영은 “나 불어도 못하고 영어도 못해”라고 거절, 진석은 “가면 다 배우지. 너도 마흔 된 기념으로 공부해. 공부하고 싶다며”라 답했다. 그러자 찬영은 “미조는 같이 미국가자 그러고, 오빠는 유학가라 그러고. 팔자 폈다, 정찬영”이라 자조했다.
'서른,아홉' 방송화면
진석이 그를 설득하기 위해 찬영의 이름을 나지막히 부르자 찬영은 “오빠말이 맞아. 한번에 끊으려니까 금단 부작용 쩔어. 오빠 때문에 다시 담배 사고 싶어진다고”라고 불평했고, 진석은 “찬영아 나 왜 이렇게 우유부단한지 모르겠어”라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찬영은 “이제 알았어? 내가 길었어. 너무 길게 괴롭혔어. 괜찮아, 오빠. 편하게 가”라며 유학서류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건강검진 이후 미조와 찬영은 주희의 '예비 썸남'을 염탐하기 위해 현준의 가게에 들렀다. 현준은 딱 보기에도 주희보다 어려보였는데 미조는 "10살보다 더 어린 거 아니면 연하도 아닌 거야"라며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곧 현준을 "오빠"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여자가 들어왔고, 그는 주희가 낮에 백화점에서 응대한 손님이었다.
주희는 고량주를 시켰고, 술을 가져온 현준의 그녀에게 "예쁘세요"라고 말해 친구들을 탄식하게 만들었다. 그런 뒤 이곳엔 선우가 찾아왔다. 선우를 보자 찬영과 주희는 "혹시 불렀어?"라며 미조를 닦달, 미조는 하는 수 없이 선우를 불러 합석했다. 하지만 금방 미조에게는 아버지의 전화가 걸려왔고 선우는 미조를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서른,아홉' 방송화면
미조의 아버지는 미조를 앉혀두고 “공황장애는 언제부터 온 거야”라 물었고 이에 차미현(강말금 분)은 “난 언니의 의무를 다했을 뿐이야. 어떻게 해도 쉴드가 안 되는데 어떡해. 이실직고 해야지”라며 해명했다. 미조는 "심각한 거 아니야"라 답했고, 미조의 아버지는 “심각해지기 전에 가는 게 어디야. 아빠도 같이 가” 라고 보탰다. 미조는 거절하며 불편하게 웃었다.
다음날 찬영을 깨운 건 진석이었다. 진석은 "우리 배우들은 어떡할거야. 촬영 들어간 배우들까지는 책임져"라며 찬영을 잡았고, 찬영은 하는 수 없이 책임지겠다 약속했다. 대화가 끝나 집으로 돌아가려는 찬영에게 진석은 아침을 먹자고 말했다. 옷을 핑계로 거절하던 찬영은 진석을 따라나서고, 함께 식사를 했다. 찬영은 "오빠는 다 우유부단한데 딱 두 개만 단호해. 배우들 관리, 정찬영 눈앞에 두기"라고 토로했다. 
그 시각 선우가 출근하려는데 옆차가 이상하게 세워져있어서 나갈 수 없엇다. 그러자 옆차의 차주는 출장은 간 상태. 사정을 안 미조는 선우에게 제 차를 빌려주었다. 선우는 미조의 차를 타고 김소원(안소희 분)을 만나 함께 만둣국을 먹었다. 소원은 선우의 동생. 소원은 선우에게 "아버지도 아셔? 우리 이렇게 만나서 노는 거"라 물었다.
'서른,아홉' 방송화면
선우는 "오빠랑 동생이랑 노는 게 어때서"라 물었고, 소원은 “나 이제 오빠 동생도 아니잖아"라 답한 뒤 "오빠 나때문에 한국 들어온 거야? 난 요즘 엄마 꿈을 자주 꿔. 엄마 보고 싶다. 오빤 안 그래?”라 물었다. 소원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흔들림을 겪고 있는 상황. 선우는 억지로 더 밝게 "우리 다음에 영월에 천문대 갈래?”라 말을 돌렸으나 소원은 “아니, 나 좀 바빠질 거 같아. 콩쿨 하나 봐주느라”라며 거절했다.
늦은 밤, 선우는 병원을 찾았고 여기에서 미조를 만났다. 미조는 선우의 우울한 얼굴에 병원에 숨겨둔 와인을 찾아내 나눠주었다. 선우는 “오늘 원장님 덕 많이 보네요. 안 그래도 오늘 한 잔 하고 싶었는데”라고 말했고, 미조는 “동생이랑 싸운 건 아니죠?”라 물었다. 그러자 선우는 “차라리 싸우면 좋겠어요. 동생이 갑자기 집을 나갔어요. 그래서 저도 한국에 들어오고, 국시를 보고”라며 가정사를 언급했다.
미조는 “나도 우리 엄마 없으면 좀 흔들릴 거 같아요”라며 소원이 힘들어하는 것에 공감했다. 선우는 “내 동생은요, 다시 안정을 찾지 못하는 거 같아요. 파양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라며 속상해했다. 이에 미조는 “한국에서 풀어야 하는 숙제가 동생이구나. 그런 게 있어요. 식구들도 참 잘해주고, 나도 잘하고 있는데 삶의 저 아래 불안함이 있어요. 입양아라는 건. 동생도 아마 그런 비슷한 마음이 있을 지도 몰라요. 그래서 좀 반항? 하는 걸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서른,아홉' 방송화면
선우는 섬세한 미조의 마음씀에 고마움을 표했고, 미조는 “사고라고 표현해서 내내 마음에 걸렸어요, 나도 내 이런 이야기 누구 앞에서 술술 이야기하는 거 낯설거든요. 그래본 적도 없고. 근데 선우씨 앞에서는 왜 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처음부터 그랬던 거 같아요. 동생을 거기서 입양했다는 말이 좀 컸나봐. 당신도 좋은 사람 같아서. 그래서 그날. 그렇, 게. 암튼 포인트는 사고 아니라고요”라며 선우에게 고백했다. 
그후 환영회를 마친 선우와 미조는 취중에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했다. 선우는 작약을 찾으며 “꼭 가야 하는 거죠, 미국? 골프를 한국에서 치면 어때요? 이틀 일하면 5일 동안 골프 칠 수 있겠다. 나도 가끔 쳐줄게요. 나도 잘 쳐요”라 말문을 텄고, 미조는 "여기도 칠 사람은 많아요”라 거절했다. 그러자 선우는 “이걸 이렇게 못 알아듣나. 의대 어떻게 갔어요. 머리 나쁘죠”라며 답답해한 뒤 "나 지금 고백하는 거예요"라 말했다.
이어 “내 인생이 고요했는데 네가 나한테 와서 꽂혔단 말야"라 전했고, 미조는 어이없어하며 “그걸 이렇게 말한다고, 지금?”라 되물었다. 그러자 선우는 “그럼 어떡해요, 10년만에 생겼는데 미국으로 튄다잖아! 아, 망했다. 좋아해도 되죠? 오긴 올 거잖아오, 일년 있다가”라 물었다. 할말을 잃은 미조는 “둘 다 너무 취했어요”라 답, 선우는 “푹 자고 술 깨서 다시 고백할게”라 했다.
'서른,아홉' 방송화면
다음날 미조 진료실에는 선우가 아침부터 꽃시장에 들러 사놓은 작약이 있었다. 선우는 "어제 못다한 고백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직진했고, 미조는 “맥락이 없어, 사람이”라며 당황스러워하다 꽃내음을 맡았다. 그때 건강검진을 봐준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마친 미조는 정신없이 병원을 뛰어나갔다. 
선배의 병원을 찾은 미조는 “이거 바뀐 거 아니야?”라고 의심하다 "대체 뭐했어 지금까지"라며 친구의 건강검진 결과에 목놓아 울었다. 방송 말미, 보여진 장례식은 찬영의 것이었고 미조는 진석을 찾아가 "죽일 거야, 너 내가 죽일거야"라며 멱살잡이한 뒤 “너 때문이고 나 때문이야. 우리 때문이야”라며 주저앉아 오열했다. 이때 때마침 진석과 함께 있던 선우가 나타나 미조의 손을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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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른,아홉'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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