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마약성 진통제와 알코올이 섞이 토사물에 의한 질식사를 당한 타일러 스캑스에게 약물을 공급한 혐의를 받은 LA 에인절스 전 홍보팀 에릭 케이가 중형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에릭 케이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케이는 지난 2019년, 스캑스의 사망 원인이 된 펜타닐이 계열의 오피로이드 카피약을 유통한 혐의와 유통 의도를 갖고 소지한 혐의를 받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케이의 형량은 징역 20년으로 에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처음 만난 케이와 스캑스는 이 마약성 진통제에 함께 빠졌다. 케이는 스캑스 외에도 맷 하비, C.J. 크론, 마이크 모린, 캠 베드로시안 등에게도 약물을 유통한 바 있고 이들 선수들 모두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맷 하비가 면책 특권을 받고 스캑스가 사망한 날, 케이가 약물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증언하면서 재판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에인절스 구단은 케이의 유죄 판결 소식이 전해진 뒤 존 카피노 회장의 이름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카피노 회장은 “에인절스를 대표해서 이 비극에서 스캑스 가족들이 받은 고통에 슬프다”라며 “선수들의 증언을 듣는 것이 쉽지 않았고 약물 복용과 중독이 수면 아래에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스캑스의 죽음을 알게된 순간부터 비극을 초래한 상황을 이해하는데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와 선수협이 오피로이드를 사용하는 선수들에 대한 약물 정책을 보완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조치를 취해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스캑스의 유족들은 “법정과 배심원단이 중요한 사건을 올바른 평결로 이끌어 내서 매우 감사하다. 타일러는 우리 가족의 빛이었지만 죽었고 되돌릴 수 없다”라면서 “오늘은 우리 가족에게 최악의 날을 떠올리게 하는 최악의 날이지만 정의가 실현된 것에 안심된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