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스튜어트 "폭식증 연기 무책임+섭식장애 미화"..단체 비난[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2.21 17: 49

영화 '스펜서'와 주연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31)가 영국 섭식장애 자선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전기 영화 '스펜서'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할로 처음으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영화에서 다이애나의 폭식증을 연기하는 스튜어트는 '책임감 있게' 역할을 연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오른 것.
'스펜서'의 영화 제작자들은 또한 '식이장애를 미화했다'란 이유로 쓴소리를 듣고 있다.

크리스틴은 최근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다이애나의 폭식증을 구현하기 위해 구토 장면을 촬영한 것과 관련, "영화 촬영에서 토할 수가 없었다. 정말 그랬어야 했는데도요.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내 몸이 마치... 건드릴 수 없는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영국의 대표적인 섭식장애 자선단체인 비트사의 톰 퀸은 '미러'에 "스크린에서의 섭식 장애 묘사는 심각한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이것은 책임감 있게 행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영화업계가 이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을 보호하도록 촉구할 것이다. 예를 들어, 섭식 장애 훈련에 시간과 자원을 바침으로써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임상 조언 코디네이터인 마사 윌리엄스는 "우리가 느낀 이 영화의 일부는 섭식 장애를 미화하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극 중 다이애나가 볼 가운을 입고 변기 위로 몸을 숙이고 있는 모습을 짚었다.
실제로 다이애나비는 생전 폭식증 등 섭식장애를 결혼 생활 직후부터 내내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편인 찰스 왕자의 불륜 등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었다. 영화는 다이애나의 이런 모습을 보여주며 그를 둘러싼 냉정한 현실을 다룬다.
한편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스펜서'를 통해 1991년 작고한 다이애나비의 마지막 3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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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MDB,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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