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렸다면 이승우 '데뷔골' 99%... '만점 태클'로 막은 민상기[오!쎈수원]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2.26 15: 51

 수원삼성의 수비수 민상기(32)가 이승우(25, 수원FC)를 ‘만점짜리’ 태클로 막아 세운 것은 ‘수원 더비’의 백미였다.
수원삼성은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19일 개막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수원 삼성은 ‘지역 라이벌’  수원FC를 제물로 개막 후 첫 승리를 따냈다. 더불어 지난 시즌 상대 전적 1무3패, 열세의 설움도 씻어냈다.

26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수원 FC 이승우가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2022.02.26 /sunday@osen.co.kr

이날 수원삼성의 승리 의지는 대단했다. 경기 전 박건하 감독은 지난 시즌 무승을 의식하며 “시즌 첫 홈 개막전 승리를 통해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선수들도 그 점을 알고있다”고 말하며 승리를 굳게 다짐했다.
그리고 정말로 ‘승리’를 수확했다. 수원 삼성은 전반 21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아크 정면에 떨어진 볼을 박형진이 공격적으로 달려들어 따냈고, 수비 두 명을 따돌리고 골을 뽑아냈다.
수원삼성은 이 한 골을 경기 끝까지 잘 지키며 시즌 첫 ‘수원 더비’의 승자가 됐다.
이날 관심을 가장 크게 산 선수는 아무래도 수원FC의 이승우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이승우는 그동안 유럽 무대를 누비다 올 시즌 직전 수원FC에 합류했다. 지난 19일 열린 전북 현대와 개막전에선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던 이승우는 이날 경기엔 전반 20분 만에 교체 투입됐다.
26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수원 FC 이승우가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2022.02.26 /sunday@osen.co.kr
이승우가 들어온 뒤 1분 만에 수원FC는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승우의 공격 의지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기회를 엿보던 ‘집념의 사나이’ 이승우는 후반 2분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수원 삼성 아크 정면과 다소 거리가 있는 곳에서 후방 패스를 건네받았다. 좌우로 수비수가 이승우를 따라붙었다. 이승우는 그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을 공격적으로 몰았다.
그러나 이승우의 마지막 슈팅은 없었다. 바로 좌측에서 이승우를 마크하던 민상기가 깔끔하게 공만 건드리는 태클로 이승우의 공격을 막아세웠기 때문. 이를 중계하던 해설위원진은 “만점짜리 태클이었다”며 민상기의 수비를 치켜세웠다.
이날 이승우가 잡은 가장 좋은 찬스였다. 뚫렸다면 양형모 골키퍼 1대1 찬스였다. K리그 데뷔골이 나올 수도 있었던 것. 하지만 민상기의 수비력이 한 수위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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