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슈팅 얼굴로 막은 양형모GK "워낙 순간이었다, 일시적인 통증만"[수원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2.26 17: 28

'수원 더비'의 주인공은 양형모 골키퍼(32, 수원삼성)였다.
수원삼성은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19일 개막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수원삼성은 ‘지역 라이벌’ 수원FC를 제물로 개막 후 첫 승리를 따냈다. 더불어 지난 시즌 상대 전적 1무3패, 열세의 설움도 씻어냈다.

26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수원 삼성 양형모가 수원 FC 니실라의 페널티킥을 막고 있다. 2022.02.26 /sunday@osen.co.kr

이날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이 수원삼성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 14분 양형모는 니실라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데 이어 후반 11분엔 이승우의 기습 슈팅을 얼굴로 선방하기까지 했다.
경기 후 양형모는 먼저 "홈 개막전에서 승리해 좋다. '수원 더비'에서 되갚아줄 것이 있었는데 그렇게 돼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페널티킥 상황을 회상하면서 "경기 초반이었기에 페널티킥을 막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페널티킥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이를 깰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실점 승리를 한 데 대해선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모두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줘서 실점하지 않고 승리한 것이 아닌가"라며 자세를 낮췄다.
이승우 슈팅을 얼굴로 막아낸 상황에 대해선 "워낙 순간이었다. 슈팅을 보고 반응했다기보단 '몸에 맞추자'라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얼굴에 맞았다. 일시적인 통증만 있었다. 괜찮다"고 설명했다.
양형모는 작년부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같은 소속팀 노동건 골키퍼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양형모는 "노동건 골키퍼는 순발력이 좋은 선수다. 훈련할 때 많이 배운다. 선의의 경쟁 관계가 앞으로 계속 유지되겠지만, 이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지 않을까"라며 긍정적인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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