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음주운전' 유세윤 이후 9년만에 '경찰서 자수' 초유의 사태 [Oh!쎈 초점]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2.27 04: 52

개그맨 정형돈이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한 점을 사과하고,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겠다는 사실을 알렸다. 유세윤 이후 직접 경찰서에 가서 본인의 잘못을 자수하겠다는 것은 정형돈이 처음이다. 
 
앞서 정형돈은 지난 23일 개인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을 통해 '정형돈의 울산 '악마 로터리' 출근길드리프트 갈기뿐다!!!! 그리고 불법 행위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 안에는 정형돈이 운전 중 한 손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장면이 등장했고, 이어 화면에는 "영상 내용 중 한 손으로 핸드폰을 든 채로 스피커폰 통화 인터뷰 장면이 위법 사항으로 판단되어 직접 경찰서로 가서 자수 할 예정입니다"라며 "저희 '제목 없음 TV'는 교통 법규 콘텐츠에서 앞으로 더욱 신중히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영상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이 나타났다.
방송 장면은 생방송이 아니기에 문제 되는 내용을 충분히 삭제할 수 있었지만, 정형돈과 제작진은 그대로 내보냈다. 대신 여기에 자막을 넣으면서 "위법 사항으로 판단되어 직접 경찰서로 가서 자수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잘못을 감추기보단 신중하지 못했던 행동을 반성하는 쪽을 택한 셈이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바로 유세윤이었다. 그는 2013년 5월, 서울 강남구 신사역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까지 약 30km를 운전했다. 이 과정에서 가벼운 접촉사고도 없었고, 단속에 걸리지 않았지만 양심에 가책을 느껴 경찰서로 차를 몰았고, 도로교통법 위반 사실을 자수하며 진정성 있게 처벌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일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관계자는 OSEN에 "경찰서에 음주운전을 하고 자수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세윤의 이러한 행동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였던 것.
이로 인해 네티즌들도 과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유세윤의 행동을 용기 있다고 반응하거나, 음주운전을 했다는 행위 자체를 비판하는 등 갑론을박을 펼치기도 했다.
경찰의 단속에 걸려서가 아닌 스스로 자수를 했다는 점에서 누군가에겐 '기행'으로 보일 수 있지만, 반면 불법을 저질렀기에 직접 잘못을 바로 잡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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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정형돈의 제목없음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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