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이현중, "상대가 신경전을 걸면 더 재밌다" [오!쎈 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2.27 07: 12

‘스테판 커리의 후배’ 이현중(22, 데이비슨대3)이 데이비슨대의 4연승을 주도했다. 
이현중이 속한 데이비슨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이비슨 홈구장 벨크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1-22 A-10 컨퍼런스 정규시즌’에서 포드햄을 66-45로 크게 격파했다. 4연승을 달린 데이비슨대는 14승2패로 A-10 컨퍼런스 선두를 고수했다. 시즌 총 전적은 24승4패다.
이현중이 대학통산 1천점을 돌파할지 최고 관심사였다. 이현중은 1천점 달성에 18점만 남겨둔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다. 이날 이현중은 10점을 기록하며 대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다음은 경기 후 이현중과 나눈 일문일답.
- 오늘 상대의 집중수비에 고전했는데?
▲포드햄 두 번째 경기다. 전에 마이클 존스(상대수비수)가 박스원으로 수비를 했다. 그것에 대해 준비했다. 오늘 득점을 거의 못할 거라 예상했다. 상대가 공을 못 잡게 하고 심리전도 걸었다. 팀원들이 너무 잘해줬다. 슛이 너무 안 들어갔지만 이기적이지 않은 플레이로 이겼다. 포드햄이 원래 그런 수비를 자주 한다. 연습 때도 스크린으로 팀원들 살려주려고 한다.
- 시즌 후반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24승 4패다. 솔직히 좀 아쉽다. 컨퍼런스 두 경기를 다 잡았다면 전미랭킹에 들었을 것이다. 지금 포스터가 부상이라 힘들지만 팀원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첫 소원은 모든 팀원들이 부상 안당하고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다.
- 경기 중 감독과 나눈 이야기는?
▲ 상대 10번이 예전부터 심리전을 많이 건다. 농구실력이 안되니까 그런 것이다. 내가 박스아웃했는데 팔꿈치로 때렸다. 하나도 안 아팠다. 하하. 무시하면 또 계속 한다. 받아들이고 있다. 심판이 저에게 플라핑 경고를 줬다.
- 상대가 심리전으로 자극을 하면 어떤가?
▲ 너무 재밌다. 솔직히 농구만 하면 지루한데 조그만한 선수들이 들어오니까. 한 번씩 방해가 된다. 우리 홈팀이다. 심리전을 거는 것을 농구로 보여주자는 생각이다. 트래쉬토킹이다.
- 팀 4연승을 거뒀다.  
▲ 포스터가 필름세션에서 먼저 리딩했다. 알려줬다. 뭔가 코치 같았다. 리더십 강한 친구다. 머리가 좋다.
부상 당했는데 다운됐을텐데 올리려고 했다.
- 상대 수비에 대처법은?
▲ 포드햄이 정상적으로 했으면 이길 수 없는 팀이라 변칙을 들고나온 것 같다. 이제는 언제 에너지를 아끼고 써야하는지 배웠다.
- 3학년인데 미래에 대한 결정은?
▲ 솔직히 고민 전혀 없다. 제 스스로 혼자 적어놓는 말이 있다. 과거는 잊고 미래는 생각하지 말고 현실에 집중하자고 한다.
- 오늘 류현진처럼 한국언론사에서 많이 취재를 왔는데?
▲ 응원이 된다. 한국팬들 와서 부담되지 않고 와 주셔서 감사하다 어떻게 하면 좋은 모습 보여줄까 한다. 자만하지 않고 저만의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 경기 전 하는 생각은?
▲ 최근 명상을 좀 자주한다. 마인드를 좀 비운다.
- 인터뷰 실력도 늘었는데?
▲ 많이 배웠다. 고등학교 때부터 한국시스템에서 수업 안듣고 운동만 했다. 자기 의견 낼 수 없었다. 수긍하고 불만 표출을 안했다. NBA선수들 인터뷰 보고 이제는 언제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형식적 대답보다 농구 외적으로 자신을 표출해야 한다. 더 발전할 수 있다. 책도 많이 읽는다.
- 대학통산 1천점에 8점이 남았다.  
▲ 오늘 경기도 18점만 넣으면 천점이라고 했다. 애초에 그런 생각 안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팀 승리였다. 경기장에 임할 때 찬스면 던지고 궂이 기록에 매이지 않았다. 제 찬스에서 던지고 동료들 살려주려고 했다. 그것이 더 재밌다. 다른 학교는 경기 중에도 불만을 표출한다.
- 컨퍼런스 토너먼트 후 NCAA 68강 토너먼트 진출 욕심은?
▲ 욕심 없다. 이 팀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 지더라도 모든 팀원들이 행복하고 부상 없는 게 중요하다. 선수층이 두터운 편이 아니다. 부상 조심해야 한다. 큰 무대 얼마 없겠지만 기회를 잡기 위해 무리는 하지 않겠다.
- 자신감이 좋은데 목표는?
▲ 물론 목표는 이룰 수 없는 걸 잡아야 자만하지 않는다. 목표는 토너먼트 우승이다. 16강이 목표라 하면 16강 가면 안 할 거 아니지 않나?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데이비슨(美노스캐롤라이나州)=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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