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철호가 이번에는 음주 난동 및 주거 침입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3일 오전 1시 32분께 배우 최철호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경찰서 측에 따르면, 최철호는 이날 0시 40분께 술을 마시고 회사 대표를 만나기 위해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빌라에 들어가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빌라에 사는 거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최철호에게 퇴거를 요청했지만, 이에 불응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현행범으로 체포된 최철호는 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된 만큼 수사를 더 받을 예정이다.
최철호가 술을 마시고 물의를 빚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철호는 지난 2010년 MBC 드라마 '동이' 촬영장 인근 식당에서 동석한 여성과 술자리를 하다 폭행했다. 최초 보도가 나간 직후,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당시의 상황을 담은 CCTV가 공개되면서 거짓말이 드러났고, 입장을 번복해 비난이 쏟아졌다.
MBC '내조의 여왕'을 통해 대세로 급부상하던 그는 기자회견을 열였고, "출연중인 작품에 대한 걱정과 팬 분들, 또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작년에 얻은 인기를 잃을까 걱정했다"며 반성의 눈물을 흘렸고, 대중 앞에서 사죄했다.
그러나 추락한 이미지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고, 2014년에도 음주 후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보도가 나왔다. 당시 최철호가 다른 사람의 차를 발로 차고, 파출소에 연행된 후에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려 수갑을 찼다고 보도됐다.
이에 대해 최철호 측 관계자는 OSEN에 "최철호가 지난 밤에 술을 마시고 나온 후 차를 타기 위해 문을 열었는데, 좁은 주차 공간으로 인해 옆 차가 찌그러지는 일이 발생했다"며 "해당 차주가 화가 난 상태에서 최철호와 약간의 실랑이가 붙었다. 그래서 차주가 경찰을 불렀고, 이후 경찰서에서 원만히 합의했다. 최철호는 현재 집 근처에 있다.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때도 술로 인해 사소한 시비가 벌어졌고, 대중은 작품 소식이 아닌 좋지 못한 기사를 접해야 했다.
그러다 최철호는 2020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등을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알렸고,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5평 원룸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고, 아내와 아이들은 처가에서 지냈다. 전자레인지도 없어 뜨거운 물에 즉석밥을 데워야했고, 코로나 여파로 집을 정리하면서 빚도 생겼다고 고백했다.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조금 절박한 마음이고, 일단 가장으로서 절박한 마음이 제일 컸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교회를 찾아서 기도했다. 용서받지 못할 일이지만 그래도 참회한다고 그럴까, 그렇게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중이다. 모든 일에는 다 '대가가 따른다'라는 것을 배웠고 모든 일에는 신중하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잘 살아야 되겠다는 걸 참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당시 성실하게 사는 최철호의 모습이 큰 관심을 받았고, 담당 PD는 "오랜 시간을 들여 섭외했고, 힘든 상황임에도 극복 의지가 크다"며 언론 매체와 인터뷰까지 했다. 하지만 2년 만에 모든 게 무색해졌다. 방송을 보고 조금이라도 걱정하고 응원한 시청자들이 민망해질 정도로 '그놈의 술' 때문에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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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스타다큐 마이웨이', '현장르포 특종세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