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대회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의 국제대회 퇴출 결정을 내린 FIFA와 UEFA를 CAS에 제소한다고 발표했다.
FIFA와 UEFA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국제대회 경기 퇴출이라는 조치를 취했다. 이 징계로 러시아 대표팀은 이번 달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면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퇴출됐다.
또 클럽 팀(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UEFA 유로파리그 출전이 모두 막혔다. 7월 열리는 UEFA 여자선수권에도 출전할 수 없고, UEFA의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역시 마찬가지.
러시아 축구협회는 "FIFA와 UEFA는 이번 징계에 대한 어떠한 법적 근거도 갖추지 못했으며, 결정에 앞서 러시아의 입장을 소명할 권리조차 주지 않았다"면서 "이는 명백한 방어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해배상도 함께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 월드컵 예선 퇴출은 직접적 경쟁국가(폴란드, 스웨덴, 체코 등)의 압박 때문이었다"며 "이는 스포츠의 기본 원칙과 페어플레이 정신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FIFA와 UEFA는 지난 1일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한다"고 발표했고 FIFA는 "축구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에서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