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라즈(45)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이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러 0-2로 패배했다. 이 경기 황희찬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전반전 45분을 내줬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며 패배를 진단했다.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라즈 감독은 "첫 번째 골은 이상한 득점이다. 공격수와 로망 사이스 사이의 접촉은 의문이다. 하지만 변명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결투에서 이겼고 공을 가지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너무 쉽게 실점했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탄탄하고 콤팩트한 팀인데도 아스날전을 시작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 경기 두 번째 실점은 선수 한 명이 우리 진영을 뚫어냈고 아무도 그를 막지 않았다. 결국 박스 안에서 페널티 킥을 헌납했다"라고 수비력을 비판했다.
라즈 감독은 "우리가 상대해 패배했던 팀들은 모두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꾸준한 우리만의 개성을 가지고 빠르게 공을 돌렸어야 했다. 결투에서 이겨야 했다. 하지만 이 경기 우리는 전반전 결투에서 패배했다. 후반전 우리는 조금 더 나아졌지만 이미 0-2 스코어였고 상대는 수비에 돌입했다. 상대와의 결투에서 이겨내고 그들을 힘들게 해야 하는 정신력을 갖춰야 한다"라며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즈는 "한 골만 넣었다면 판도를 바꿀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 특히 실망스러운 전반전 45분을 보냈기 때문에 이 실망감을 잊지 않고 문제를 직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과 조금 더 차분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다.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패배했을 때는 화가 났지만, 오늘은 화나지 않았다. 실망했을 뿐이다. 팬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를 위해 응원했다"라고 말했다.
라즈 감독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3패를 당한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그 누구도 긴장을 풀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패배하며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진 울버햄튼은 승점 40점(12승 4무 11패)에 머물렀고 리그 8위에 자리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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