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퍼디난드(43)와 마이클 오웬(42)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 PSG 감독을 향한 비난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어 1-3으로 패배했다. 1차전 1-0으로 승리했던 PSG는 2차전 역전을 허용하며 합산 스코어 2-3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챔피언스리그 정복을 노렸던 PSG지만, 16강에서 멈춰 섰다. 전반 39분 킬리안 음바페가 득점에 성공하며 합산 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레알에는 카림 벤제마가 있었다. 후반 16분 동점 골을 터뜨린 벤제마는 후반 31분과 33분 내리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기록, 합산 스코어를 2-3으로 뒤집으며 8강 PSG에 패배를 안겼다.
PSG 입장에서는 정말 뼈아픈 탈락이다. 지난 2019-2020 시즌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배하며 구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한 후 세르히오 라모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아슈라프 하키미, 리오넬 메시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보강해 재차 우승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모스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며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주던 모습과 동떨어진 활약을 펼쳤다. 이에 크게 실망한 팬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향해 날카로운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하지만 리오 퍼디난드는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비난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BT 스포츠'의 방송에 출연한 퍼디난드는 "수많은 감독들이 PSG에서 리그 우승에 성공한 반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실패를 경험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는 이 팀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보았고 이 일은 이번 시즌에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PSG에서 매년 일어나는 일이다"라며 팀 전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팀은 공격 쪽에 있어 세계 최고의 거물급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이길 수 있는 팀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들은 8강, 4강, 결승에서 패배한다. 이건 PSG에 늘 있는 일이다. 최고의 공격 조합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퍼디난드는 "이런 일은 매 시즌 반복되는데 어떻게 포체티노를 비난할 수 있나. 물론 실점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는 분위기는 감독이 만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팀에는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다. 진정한 슈퍼스타들 말이다. 음바페-네이마르-메시가 선발로 나섰다"라고 이어 말했다.
퍼디난드와 함께 출연한 마이클 오웬도 의견을 같이했다. 오웬은 "매년 똑같은 일이 팀에 일어난다. 하지만 매년 감독은 바뀐다. 그렇다면 감독을 비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PSG는 매년 똑같다. 5, 6, 7년 동안 항상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무딘 모습을 보여왔다"라고 주장했다.
오웬은 "사람들은 늘 시즌 시작 전에 '저 선수들을 봐,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거야'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 PSG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팀워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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