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정애리가 봉사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데뷔 45년 차 배우이자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정애리가 유년시절을 보낸 풍요로운 도시, 전라남도 영광의 다채로운 맛을 찾아 떠났다.
허영만과 정애리는 영광에 있는 초등학교를 찾았다. 정애리는 “제가 여기를 3학년 때까지 다녔다. 윤보선 전 대통령이 오셨다. 그때 화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유년시절을 회상했다. 허영만은 “그 때도 미모가 뛰어났기때문에 선택됐던 거다”라고 말하기도.
식당에서 나온 생백합을 보고 허영만은 “상당히 고급 재료다”라고 언급했다. 정애리는 “이미 간이 돼있다. 되게 부드럽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도 있다”라며 식사를 이어나갔다. 허영만은 “원래 조개를 먹으면 비리다. 이건 비린 맛보다 단맛이 많다. 해감을 안 할 정도로 깨끗하다”라며 감탄했다.
허영만은 “나는 어릴 때 어른들이 조기를 찾을 때 고등어나 갈치가 훨씬 더 맛난데 조기를 찾으시나 했는데 나이 드니까 알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도착한 식당에서 병어조림을 시켰고 엄청난 양의 기본 상 차림이 나왔다. 허영만은 “나는 여기서 마음에 드는 게 병어회와 숭어회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세월은 많이 변했는데 병어 회의 맛은 여전하다”라고 덧붙였다. 정애리는 “깻잎을 뒤집어서 싸면 향이 훨씬 많이 나온다”라며 숭어를 싸서 맛있게 먹었다.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정애리는 “30년 전에 드라마를 찍으러 영아원을 갔다. 만 5살까지 100명 넘는 아이들이 있었다. 원장님한테 '다시 오겠다고'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 그 약속이 마음에 걸렸다. 그렇게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렇게 시간이 갔다”라고 설명했다.
정애리는 “그러면서 장애인도 보고 제 3세계 아이까지 보게 됐다. 그때는 ‘나는 이 아이들의 가장이다. 가장이 아이들을 살린다는 거다’(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어느 정도의 금액을 후원했냐는 질문에 정애리는 “매달 천만원 넘게 했다. 10년 넘게 했다”라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허영만은 “나도 좀 어려운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애리는 “지금은 그렇게 못한다. 일을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하니까”라고 말하기도.
식사를 끝마친 정애리는 “한 개 한 개가 다 주인공처럼 맛있다. 주인공이 너무 많으면 다 각자 살아서 폭망하기도 쉽다. 다 어우러진다. 각각이 모여 하나의 주인공이 탄생한 것처럼 맛있었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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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