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이맘 때, 연예계는 사상 최악의 성범죄로 몸살을 앓았다. 가수 정준영, 최종훈, 승리가 연루된 단톡방 메시지가 공개되며 파장은 더욱 커졌고 이 때문에 각종 루머와 지라시도 퍼져나갔다. 피해를 입은 건 얼토당토 않은 루머에 이름이 거론됐던 여자 스타들이었다.
#2019년 3월 13일
3년 전 오늘, 이른 바 ‘정준영 단톡방 몰카 루머’가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정준영이 지인들과의 카톡 대화방에서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했고, 피해 여성만 10여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오자 애꿎은 여자 연예인들의 실명이 거론된 것.
루머의 피해자인 배우 정유미, 이청아, 오연서, 오초희, 김지향 등은 소속사를 통해 강한 불쾌감과 함께 사실무근 당당함을 어필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자들에 대해서도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는 강경 대응은 당연했다.
사상 최악의 연예계 성파문에 정준영은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고 뒤늦게 사과했지만 억울하게 2차 피해를 당한 여자 스타들은 상처만 떠안았다.
#2019년 3월 13일
그런가 하면 정준영 카톡방 멤버인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은 음주운전 잘못을 덮으려고 했던 게 들통나 큰 비난을 받았다. 승리, 정준영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방 조사 결과 최종훈은 2016년 3월 용산경찰서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그럼에도 최종훈은 경찰을 통해 "대중에 알려지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개된 단톡방 대화를 보면 박한별 남편이 최종훈의 음주운전 적발을 무마하기 위해 발벗고 뛰었고, 경찰 측에 무언의 노력을 벌인 끝에 최종훈의 음주운전을 감출 수 있었다는 것이 짐작 가능하다. 그러나 최종훈 측은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찰 유착 의혹은 강력하게 부인했던 바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3년 전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마치 뒤를 봐주고 있는 듯한 뉘앙스의 표현들이 나오기 때문에 연루된 것이 없는지를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 우선 내사단계부터 해나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1년 3월 13일
물론 기분 좋은 소식도 있었다. 보컬 그룹 가비엔제이(Gavy NJ) 멤버 제니와 작곡가 김수빈은 1년 전 오늘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이들의 청첩장에는 "피아노를 좋아하던 한 소년은 작곡가가 되었고,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한 소녀는 가수가 되었습니다. 음악으로 인연이 되어 그 두 사람이 만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합니다. 부부로서 함께 걸어갈 두 사람의 첫 발걸음, 그 시작의 자리에 소중한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 팬들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김수빈은 엠씨더맥스 ‘처음처럼’, ‘사계(하루살이)’, 엔플라잉 ‘옥탑방’, 신용재 ‘별이 온다’, 먼데이키즈 ‘나가’, 김재환 ‘안녕 못해’, 아이즈원 ‘러브 버블’, SF9 ‘맘마미아’, 임창정 ‘돌아가고 싶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팀 AIMING을 이끌고 있는 히트 작곡가. 가창력 끝판왕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가비앤제이 출신 제니와 만나 음악 신동 2세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부부에게 지난 2월 뜻밖의 루머가 닥쳤다. 88년생 3인조 걸그룹 출신의 상간녀가 자신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임신에 낙태비를 요구했다는 폭로글이 온라인에 퍼진 것. 이에 제니는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말도 안 되는 추측과 억측.. 너무 너무 힘이 드네요”라고 분노했고 김수빈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음을 자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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