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문태종(47)이 이현중(22, 데이비슨대3)의 ‘3월의 광란’ 진출을 응원했다.
1번 시드 데이비슨은 13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개최된 ‘A-10 컨퍼런스 토너먼트 2022 4강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84-69로 이겼다. 데이비슨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리치몬드와 만나 우승컵을 다툰다.
리치몬드는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문태종과 문태영 형제의 모교다. 6번 시드 리치몬드는 올해 A-10 토너먼트에서 로드 아일랜드(64-59), VCU(75-64), 데이튼(68-64)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리치몬드가 데이비슨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VCU와 데이튼을 모두 잡아줘 데이비슨의 우승확률이 더 올라갔다.
결승대진이 확정된 후 문태종에게 의견을 물었다. 문태종은 “이현중을 응원하지만 리치몬드는 내 모교다. 솔직히 모교의 우승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현중이 잘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은퇴한 문태종은 현재 고향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와 지난해 창단한 시포스고교(seaforth high)에서 농구감독을 맡고 있다. 아들 재린은 아버지 밑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2024 클래스 전미랭킹 21위인 재린은 이미 마이클 조던의 모교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장학금 입학제의를 받은 슈퍼유망주다.
문태종의 학교와 데이비슨은 자동차로 두 시간이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문태종 역시 평소 이현중의 경기를 보면서 응원을 하는 상황이다.
문태종의 응원에 대해 이현중은 “감사하다. 한국에 있었을 때 정말 문태종 형의 팬이었다. 중2 때 인천 아시안게임 필리핀전을 집에서 생중계로 보면서 슈터로서 꿈을 키웠다. 우상으로 삼던 분이 그렇게 평가를 해주셔서 자극이 된다. 감사하다”고 응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데이비슨(美노스캐롤라이나州)=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