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과 대만 여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의 결혼을 온 우주가 응원하고 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에 만나 2년간 교제하다 이별했다. 이후 구준엽은 솔로로 쭉 지내왔고, 서희원은 2010년 중국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하지만 서희원이 최근 이혼하면서 구준엽이 연락을 취했고, 두 사람은 20년 전 매듭 짓지 못한 인연의 끈을 이어가게 됐다. 그리고 그 매듭의 끝은 ‘결혼’이었다.
구준엽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결혼합니다.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합니다”라며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습니다”고 밝혔다.
서희원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준엽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대만 금잔디’ 서희원과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클론 구준엽의 결혼은 대서특필됐다.
구준엽은 지난 9일 서희원과 결혼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했다. 구준엽이 입국하는 모습은 생중계가 될 정도였다. 구준엽이 공항에 도착해 자가격리를 위한 호텔로 이동하는 과정이 생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고, 구준엽은 여유있게 손을 흔들며 새신랑의 미소를 보였다.
특히 서희원은 호텔 직원을 통해 현장 취재진들에게 음료수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지며 ‘세기의 결혼’에 달콤함을 더 얹었다.
세기의 결혼인 만큼 루머도 따라왔다. 서희원과 왕샤오페이의 이혼 사유부터, 서희원의 모친이 딸이 사과하지 않으면 구준엽을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소문들이 돌았다.
서희원의 모친이 분노한 이유는 구준엽과 결혼 소식을 사전에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졋다. 서희원의 모친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속였고, 날 존중하지 않았다. 기자가 묻길래 모른다고 했는데 기자는 내가 거짓말을 한 줄 안다. 난 정말 몰랐다”며 “나와 상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희원과 모친의 갈등은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의 도움으로 봉합됐다. 서희제는 대만 방송을 통해 “우리 가족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오래 냉전을 가질 수도 있지만 천천히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준엽이 자가격리를 위해 머무는 호텔이 서희원의 전남편 왕샤오페이의 호텔이고, 서희원과 왕샤오페이의 이혼 사유가 중국 여배우 장잉잉과 불륜 때문이라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서희원은 이 루머를 반박했고, 왕샤오페이 역시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나의 이혼은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 장잉잉이 오랜 기간 비방을 당하게 해 죄송하다”며 “모두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서희원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만남은 20년의 세월을 넘고, 서희원 모친과 갈등을 넘어 전남편의 응원까지 받고 있다. 구준엽이 20년 동안 지켜왔던 순애보는 현재 온 우주가 응원하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 자가격리하며 재회를 기다리고 있는 구준엽이 서희원과 손을 잡고 한국에 돌아오는 모습을 온 우주가 기다리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