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박하나가 모든 잘못을 시인하고 서우진을 부탁했다.
13일 방송된 KBS2TV 토일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연출 신창석 극본 김사경)에서 조사라(박하나 분)이 이영국(지현우 분)에게 저지른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이세종(서우진 분)만을 지켜달라 간청했다.
이날 진상구(전승빈 분)은 이영국(지현우 분)의 집 앞을 찾아 “안녕하세요, 회장님. 세종이 아빠입니다”라며 능청맞은 인사를 건넸다. 영국은 “무슨 말씀이시죠, 세종이 제 아들입니다”라고 미간을 찌푸리고 대답했고, 상구는 유전사 검사 결과지를 내밀며 “세종이 제 아들이라는 증거입니다. 제 아들 데려다 키운 거 맞으시죠?”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영국은 "이제와서 왜 찾아오신 거예요?”라며 의중을 떠봤고, 때마침 조사라(박하나 분)이 나타나 영국에게 사과하며 상구를 끌고 멀어졌다. 사라는 “너가 거길 왜 가. 약속했잖아, 세종이 앞에 안 나타나기로. 3억이나 줬는데 너 우리 세종이 가지고 장사하려는 거야? 그러면 가만안둬. 너 죽여버릴거야”라며 악을 썼다.
상구는 태연하게 "알았어, 사라야. 알았다구. 근데 나 형편이 안 좋아. 10억만 받으면 약속 지킬게. 둘 앞에 안 보일게. 아니, 이 나라 뜰게. 약속해”라며 조건을 바꿨다. 사라는 참다 못해 상구의 뺨을 친 뒤 “우리 세종이, 이제 일곱살이야. 알 거 다 알아. 네가 나 버렸고, 내가 세종이 버렸고 근데 무슨 낯짝으로. 차라리 죽을 형편이면 혼자 한강 가”라며 절규했다. 상구는 "아무튼 10억 준비하라고 해"라고 주문하고는 멀어졌다.
사라는 혼자 남아 이 모든 게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회한에 잠긴 눈물을 터뜨렸다. 이때 영국에게서 전화가 왔고, 사라는 영국을 대면한 채 상황설명을 해야했다. 영국은 “조실장 그 사람하고 무슨 사이예요. 어떻게 아는 사이예요”라며 말하라고 재촉했고, 사라는 머뭇대다가 “회장님, 사실은 제가 세종이 엄마예요”라고 고백했다. 영국은 실소를 터뜨렸다.
사라는 이어 “회장님 댁 앞에다가 세종이 놓고 간 사람이 저예요. 그래서 세종이 옆에 있으려고 회장님 댁 집사로 들어왔고, 세종이 옆에 있고 싶어서 세종이 엄마 되고 싶어서 그동안 회장님 힘들게 했어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라며 빌었다. 영국은 “그래서 그 파렴치한 계획들이 안 먹히니까 저 사람까지 동원해서 우리 세종이 어떻게 해볼 생각인거야, 당신?”라 따졌다.
사라는 “아니예요. 저 저사람 오래 전에 헤어졌어요. 저 다시는 세종이 앞에 나타나지 않을게요. 저 사람도 제가 막을게요. 그러니까 우리 세종이만 잘 키워주세요. 죄송합니다”라 약속했다. 사라는 다음날 이기자(이휘향 분)에게 급하다며 이사갈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사라는 무슨 일이냐는 기자에게 답하지 않았다. 그때 상구에게 전화가 왔다.
상구는 돈을 마련했냐고 물었고, 사라는 "상구오빠, 제발 이러지마. 있는 돈 다 준거야, 내가 그렇게 큰 돈이 어딨어”라며 10억은 없다고 답했다. 상구는 “알았어. 그럼 지금 갖고 있다는 천만원이라도 현금으로 뽑아서 여기로 와. 너 올 때까지 나 우리 세종이랑 놀 테니까.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아빠랑 아들이랑 같이 있는 건데”라며 은근히 위협했다.
그 시각, 유치원에서 놀다 사라진 세종이 소식을 영국이 들었다. 영국은 세련에게 전화해 알렸고, 세련의 통화를 듣고 단단이 세종이 잘 가는 곳을 안다며 찾아나섰다. 그 즈음 상구는 사라를 기다리다 세종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고, 세종은 사라가 당부한 대로 거절했다. 상구는 화를 내다 빚 독촉전화를 받았고 이때 세종은 눈치를 봐 도망쳤다.
단단은 트럭에 치일 위기에 처한 세종을 구하러 온몸을 바쳤다. 세종은 다친 곳이 없었지만 단단은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었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에 들어갔다. 단단을 기다리며 영국은 세종에게 "다음부터는 절대 아무나 따라가면 안돼"라 교육했다. 곧 세련과 세찬(유준서 분), 재니(최명빈 분)가 와 세종을 데리고 갔고, 사라는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사라는 영국을 따라 단단의 병실에 들어가 미안하다고 빌었다. 영국은 “그 사람 나타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잖아요, 근데 감히 세종이한테 손을 대?”라며 격앙됐다. 사라는 “죄송해요, 그런데 회장님. 그 사람한테 돈 주면 계속 요구할 거예요. 절대 돈 주지 마세요, 그 사람 그런 사람이에요. 우리 세종이 그 사람한테서 지켜주세요”라 애원했고, 잠에서 깬 단단은 사라가 세종의 친모라는 걸 알았다.
단단이 들을까 병실 바깥으로 향한 영국은 사라에게 “당신은 돌멩이가 굴러다니는 차가운 길바닥에다 핏덩이 같은 애를 버려두고 그 입에서 엄마라는 소리가 나와?”라며 분노했다. 사라는 무릎 꿇고 오열하며 “맞아요. 저 세종이 엄마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그런데 이제와서 그 사람이랑 세종이 빌미로 뭘 바라는 거야? 돈?”이라고 물었다.
사라는 “그 사람이랑 저 아무 사이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제가 정말 원하는 건 단 하나예요. 우리 세종이가 회장님 아들로 행복한 아이로 자라는 거. 그 소원 하나밖에 없습니다. 저 정말이에요, 도와주세요. 그 사람에게서 우리 세종이 지켜주세요”라며 상구와 한 패라는 오해를 부정한 뒤 모정을 드러냈다. 영국은 "세종이 아빠라는 그 사람 연락처 보내요”라 말한 뒤 떠났다.
영국에게 먼저 연락한 건 상구였다. 상구는 영국을 불러내 “아이 빼앗아 키운 보상하세요”라며 영국이 삐딱하게 나오자 “정 보상 못해주겠다면 나요, 이제라도 찾아가렵니다”라며 세종을 데려가겠다 암시했다. 영국은 주먹을 쥐고 화를 참으며 “그래서 얼마를 원하세요”라 물었고 상구는 “아이을 잃은 상실감을 생각하면 100억도 모자라지만 50억으로 하시죠. 대신 전액 현금으로”라 간 큰 요구를 했다.
영국은 상구가 원하는 돈을 준 뒤 입단속을 시켰다. 이후 영국은 사라를 찾아 이 사실을 알렸다. 사라는 자신도 세종이 앞에 다신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은 "제발 그 마음만은 진심이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런 뒤 영국은 단단을 찾아 괜찮은지 물었다. 단단은 영국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피곤하니 이만 가라고 전했다. 영국을 대면할 용기가 없는 것이었다.
이윽고 단단의 병실에는 수철(이종원 분)과 연실(오현경 분)이 찾아왔다. 수철은 영국네 집 아이 때문에 다친 제 딸이 못내 속상해 "너 이제 그 집 가정교사도 아니잖아"라 지적했다. 그러자 단단은 “그럼 내 눈앞에서 세종이가 사고나게 생겼는데 가만있어? 아빠는 가만 있을거야?”라 되물었다. 연실은 둘 사이를 중재하며 “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잖아. 뼈에 금 간 건 금방 붙어. 단단이 얘가 착해빠져서 그래”라 정리했다.
다음날 연실은 병원밥 질리겠다며 김밥을 싸가지고 왔다. 연실의 김밥은 단단이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것. 하지만 단단은 잘 먹지 못했고 입맛이 없다고 말하다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영국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단단의 모습에 덩달아 마음이 아팠던 연실은 수철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기억이 돌아온 것과 조실장의 아이가 영국의 아이가 아니라는 걸 실토했다.
단단은 기뻐하면서도 영국이 제 입으로 말하지 않은 것을 궁금해했다. 단단은 영국에게 연락해 “어제 필요한 거 있음 말하라고 하셨죠? 분명 뭐든 말하라고 하셨어요. 망고케이크랑 제가 자주 가는 카페 딸기라떼. 그거 두 개면 제가 좀 빨리 나을 거 같아요”라며 심부름을 시켰다. 영국은 디저트를 배달하며 “또 뭐 필요한 거 있어요?”라 물었다. 기다렸다는 듯 단단은 케이크를 잘라달라, 먹여달라 원했다.
영국은 “왼팔은 안 다쳤잖아요”라고 반박했으나 단단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저 세종이 구하다가 다쳤거든요? 이런 것도 못해주세요? 저 오른손잡이거든요. 넘어지면서 왼손도 다쳤는지 불편해서 그래요. 좀 먹여주세요”라 더 당당하게 요구했다. 휠체어를 타고 바람을 쐬러 나온 뒤에 단단은 없던 일을 있었다고 하며 영국의 심기를 자극했다. 영국은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단단은 "기억이 나냐"고 되물어 말문을 막히게 했다.
영국은 이후에도 단단의 비위를 맞추려 노력했다. 휠체어에서 단단이 주저앉아 버리자 그를 안아 침대에 뉘여주었다. 단단은 이때다 하며 영국의 목을 끌어안았다. 영국은 다리를 정밀검사 다시 해보자고 말했으나 단단은 아니라며 얼버무렸다. 영국이 떠난 뒤 단단은 통쾌해하며 “왜 기억이 돌아왔다고 말을 못해? 아직도 나 좋아하면서 바보같이”라 중얼거렸다.
단단은 또 전화해서 영국을 찾았다. 어릴 때 먹었던 떡볶이랑 순대가 먹고 싶다는 것. 회장님이 직접 배달해달라는 게 주문이었다. 영국 “떡볶이와 순대를 직접 배달해달라? 박선생 아무래도”라며 대충 눈치를 챘다는 듯 혼잣말했다. 그래도 음식을 사들고 병실에 찾은 영국은 단단이 원하는 대로 머리를 묶어주었다. 식사를 마친 뒤 단단은 어제처럼 안아서 침대에 뉘어달라고 했고 영국은 알겠다며 갑자기 "뱀이다"라고 소리질러 단단을 놀래켰다.
아프다는 걸 핑계로 사심을 채우던 단단은 영국의 말에 팔짝팔짝 뛰었다. 영국은 “박선생, 나 놀린거죠. 나 기억 돌아온 거 다 알고 있었죠”라고 물었고, 단단은 하는 수 없이 “네, 알고 있었어요. 조실장님 거짓말 한 것도요. 언제 말씀하시나 지켜보고 있었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영국은 “박선생, 우리 헤어진 사람들인데. 근데 지금 나한테 뭐하는 거예요"라 정색했다.
단단은 "우리 조실장님 때문에 헤어졌는데 조실장님 아이 회장님 아이 아니라고 하니까 그럼 우리는 괜찮은 거 아녜요? 우린 문제 없잖아요"라 물었고, 영국은 “박선생, 우리 헤어진 거 조실장 때문만은 아니잖아요. 우리 어렵게 헤어졌는데 다신 이러지 말아요. 내가 말했잖아요, 모두한테 축복받는 사람 만나라고. 나는 아니에요”라 타이르고 병실을 나갔다.
단단은 그 뒤를 쫓아가 “왜 다른 사람들한테 꼭 축복받아야 해요. 내 운명을 왜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요. 왜요. 나는 내 운명 내가 결정할 거예요”라고 소리지른 뒤 며칠이 지나 영국의 집에 다시 들어갔다. 단단은 "입주 모집교사 공고문 보고 왔습니다”라며 영국을 당황케 했다.
한편 왕대란(차화연 분)은 영국 친모의 다이아 반지를 훔쳤던 걸 들켜 영국에게 쫓겨났다. 이는 자신이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인데 기자가 '보육원의 5억을 기부한 익명 기부자'로 밝혀지면서 차례대로 진실이 드러난 것이다. 영국은 대란을 몰아세운 뒤 대란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자 그를 쫓아냈다. 세련은 대란의 소식을 알고도 알아서 하라며 연락을 끊었다.
기자가 경찰조사를 받는 사이 장미숙(임예진 분)은 사라에게 얼른 나가라고 재촉한 뒤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그렇게 살지 말라고 충고했다. 사라는 눈물만 흘렸고, 차건의 연락에 그를 만나 “이 아이 아저씨랑 상관없는 내 아이예요. 그러니까 찾아오지 말아요”라고 못박았다. 차건은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고 되물었지만 사라는 고집불통이었다. 애나킴(이일화 분)은 수철과 함께 검사 결과를 들었다. 애나의 상태는 췌장암 3기로 수술이 가능할지조차 불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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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