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그린 첫사랑이 추억을 자극한다.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에서 나희도(김태리 분)와 백이진(남주혁 분)이 수학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겼다.
1998년, 고등학생, 여름, 그리고 첫사랑.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갑자기 가정 환경이 어려워졌던 IMF 시대로 돌아가, 고등학생과 사회 초년생의 감정에 온몸을 맡긴다.
아직 사랑의 감정을 모르는 고등학생 나희도는 자신보다 성숙하고, 똑똑한 백이진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이진은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인생의 구원자처럼 나타난 ‘고딩’ 국가대표 펜싱선수 나희도에게 청춘의 순수한 마음을 바친다. 두 사람의 앞날은 영원할 것처럼 찬란하게 느껴진다.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 여러 번 본 첫사랑 얘기에,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복고의 한 장면이지만 나희도와 백이진의 투샷은 결코 시시하지 않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잊혀지던 첫사랑의 추억과 그 시절의 향기를 되찾게 해주기 때문이다.
백이진과 나희도는 이날 바닷가에서 서로의 얼굴에 가깝게 다가가면서 귓속말을 나눴다. 전보다 더 강렬한 설렘을 느끼는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떨림을 선사했다.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상처받고 다시 성장하는 이들의 애틋한 이야기는 시대가 달라도 청춘들이 생각하고 사는 건 다 똑같다는 걸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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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