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 선언 KFA, 서울은 2가지 피해 입는다 [유구다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3.15 18: 31

“유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판소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KFA가 설명한 경기는 지난 K리그 1 5라운드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경기다.
FC서울은 지난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분 조영욱이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 했다. 그런데 울산의 결승골로 이어진 후반 35분 장면을 두고 축구팬들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다.

당시 상황은 간단했다. 서울의 페널티박스에서 레오나르도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쇄도한 울산 공격수 설영우를 마크하던 서울 수비수 윤종규가 서로 얽히며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 후 주심은 VAR판독을 실시했다. 8분 가까이 이어졌다. 결국 원심이 유지되면서 울산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울산은 후반 44분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사실상 승리를 잡았다.
KFA는 “당시 경기 후반 36분께 서울 페널티지역 내에서 울산 설영우와 서울 윤종규가 동시에 볼에 도전하는 상황이 있었다”면서 “윤종규는 볼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설영우가 상대에게 신체적 접촉 즉, ‘트리핑’(tripping·걸기)을 시도했으므로 이는 공격자의 반칙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므로 해당 페널티킥 판정은 잘못됐으며, 경기의 올바른 재개 방법은 서울의 직접 프리킥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평가소위원회의 결과 김희곤 주심이 첫 번째 판정을 윤종규의 반칙으로 내릴 수도 있었지만 모니터로 제공된 영상을 확인하고도 그 결정을 번복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행정적 처분과 함께 지속적인 교육 및 체계적인 훈련이 장시간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판위원회에서 관리하도록 결정했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 굉장히 중요한 경기서 8분 가까이 VAR 판독을 실시했지만 결론은 오심이었고 KFA의 발표는 유감이었다. 이날 경기 후 서울 안익수 감독은 판정에 대해 불만을 갖고 공식 기자회견을 불참했다. 징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페널티킥 뿐만 아니라 감독의 징계까지 더해진다. ‘유감’으로 끝날 문제를 넘어섰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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