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때 리듬 잃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랄프 랑닉 감독(64)이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맞대결에서 0-1로 졌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맨유는 1,2차전 합계 스코어 1-2로 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41분 맨유는 결승골을 허용했다. 박스 왼쪽에 있던 AT마드리드의 로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맨유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후반 22분 엘란가, 페르난데스, 맥토미니를 빼고 래시포드, 마티치, 포그바를 투입시켰다. 후반 30분엔 프레드를 불러들이고 카바니를 그라운드로 넣었다.
후반 31분 맨유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프리킥 찬스에서 바란이 절묘한 궤도로 날아가는 헤더슈팅을 했다. 골문 모서리로 향하는 위협적인 슈팅이었지만 오블락 골키퍼가 손을 쭉 뻗어 막아냈다. 기가 막힌 슈퍼세이브였다. 흐른 볼을 호날두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것마저 오블락 골키퍼 손에 잡혔다.
맨유는 후반 38분 초강수를 뒀다. 올시즌 리그 출전이 전혀 없던 미드필더 마타를 투입시키고 수비수 매과이어를 뺐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맨유는 홈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AT마드리드에 내줬다.
경기 후 맨유 랄프 랑닉 감독은 “골 넣을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전반전은 매우 좋았다. 하지만 후반전에서 그 리듬을 다시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상대가 수비를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멋진 슈퍼세이브도 상대 골키퍼가 선보였다. 그런 팀을 상대로 선제골이 중요했다. (하지만 우린 골 넣는데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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