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로 선방→챔스 8강행' 오블락 골키퍼 "와, 공이 나에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3.16 10: 12

"운 좋게 공이 얼굴로 왔다."
잔 오블락 (30, AT마드리드) 골키퍼가 '선방쇼'를 선보였다.
AT마드리드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사진] 잔 오블락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AT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스코어 2-1로 앞서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시즌 만에 다시 4강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오른 것.
AT마드리드의 선제골은 전반 41분에 나왔다. 박스 왼쪽에 있던 로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는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오블락 골키퍼 활약 덕에 AT마드리드는 로디의 결승골을 지킬 수 있었다. 전반 12분 오블락 골키퍼는 맨유 엘란가의 슈팅을 얼굴로 막아낸 데 이어 후반 31분 모두를 놀라게 하는 선방쇼를 보였다. 
상황은 이러했다. 맨유의 프리킥 찬스에서 바란이 절묘한 궤도로 날아가는 헤더슈팅을 했다. 골문 모서리로 향하는 위협적인 슈팅이었지만 오블락 골키퍼가 손을 쭉 뻗어 막아냈다. 기가 막힌 슈퍼세이브였다. 흐른 볼을 호날두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것마저 오블락 골키퍼 손에 잡혔다.
경기 후 오블락 골키퍼는 "모든 선수들이 오늘 최우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맨유 원정 승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힘든지 알고 있다.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맨유전 승리는) 정말 좋은 순간이 아닐 수 없다"면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얼굴 선방'에 대해선 "운 좋게도 공이 얼굴에 날아왔다. 이런 일이 생기다니 신기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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