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에도 '한숨 푹'..."첼시, UCL 8강부터 관중 없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3.17 08: 3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첼시지만, 한숨은 깊어졌다.
첼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LOSC 릴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합계 스코어 4-1로 8강에 진출한 첼시지만, 한숨은 깊어지게 됐다. 8강 일정부터 관중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경기가 한창이던 17일 "첼시는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은 이후 남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라고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사회와 기업들은 여러 제재를 통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격 중단 압박을 넣는 방법으로 경제 제재를 택한 것이다.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도 이 압박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구단주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압박이 이어졌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은 "첼시는 구단주 아브라모비치가 EU의 제재를 받은 후 남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비공개로 치르게 됐다. EU는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 조치 제재 명단에 아브라모비치를 추가했다"라고 전했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UEFA는 "EU 및 관련 회원국과 협력해 명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모든 적용 가능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첼시는 선수 영입과 판매, 계약 연장은 물론 경기 입장권 판매 수익을 비롯한 모든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첼시 시즌권 소지자는 정부 라이센스 조건에 따라 국내 경기에는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대항전 티켓은 이 라이센스에 포함되지 않는다. 첼시는 수익 창출을 위한 입장권 판매가 허용되지 않으며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8강부터는 관중을 받지 못하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E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항상 EU 및 국제 제재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례를 영국에서 발행된 라이센스의 맥락에서 평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첼시는 최소한의 축구 활동은 계속할 수 있다. 또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더는 금전적 이득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첼시의 선수들, 스태프들, 팬들이 경기장에서 그들의 색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첼시 선수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reccos23@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