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주목받았던 김수민이 깜짝 결혼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입사 전부터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김수민은 퇴사 전에도 논란을 일으키더니 갑자기 퇴사 후 결혼했다고 알렸다.
김수민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직접 결혼했다고 전했다. 그는 혼인신고서 일부를 공개, “저번달에 부부가 되었다. 구청에 가서 신고했다’며 “난 몰랐는데, 알고 보니 혼인신고 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 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하길래 피씨함을 어필하는 걸거라 생각하고 흘려들었는데 아버지의 성을 무조건 따라야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날 설득해줬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가정이기를 바라면서. 사실 주변에서 들어본 적도 없고 낯선 일이라 떨리지만 바뀌어야 하고 바뀔 일이라 믿어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이후로 우리 사이엔 새로운 조크가 생겼다. '나랑 결혼할래?', '아니'. 풉' ~아니~라고 백번 말해봤자 법률혼은 엎질러진 물이다"라고 이 물이 흘러 흘러 어디로 갈지 어떤 모습으로 굽이치고 어떤 깊이가 될지 강이 될지 바다가 될지 알수 없다”고 결혼 심경을 전했다.
김수민은 “근래 느끼는 감정은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내서 쟁취한 보람이 있다는 것.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 내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배팅하는 이 인생이 고됨과 동시에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뿌듯하다. 난 열라 열심히 인생을 망쳐가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알고 있다. 이것이 마스터피스가 되리라는 걸”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김수민은 17일 자신의 SNS에 “망고링 분들께 먼저 알리고 싶어서 블로그에 남몰래 쓴 글이 밤 사이 기사화가 많이 됐네요. 소중한 일이라 부리나케 몇 자 더 적습니다”며 “닮고 싶은 사람과 평생 닮아갈 생각에 행복합니다. 옳고 그름,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함께 잘 분별하며 하나보다 나은 둘로 살겠습니다. 축복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민은 2018년 최연소 아나운서로 SBS 입사했던 인물. 22살에 시험에 합격해 23살에 입사했는데, 최연소인 사실도 이슈가 될 만하지만 그보다 입사 전부터 논란으로 시선을 끌었다. 동기 뒷담화를 폭로한 것.
자신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동기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비난한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앞뒤가 다른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상당히 사적인 대화에서 생긴 문제를 당사자들끼리 해결하지 않고 SNS에 공개적으로 게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김수민은 라디오에서 “부족하고 어린 행동이었다. 살다가 한 번씩 머리채 잡고 싸울 수 있지 않느냐”고 논란을 언급하며 사과하기도.
이후 김수민은 최연소 아나운서로 활약했고 드라마 ‘펜트하우스2’에 깜짝 출연하기까지 했는데 시즌2 내용을 스포하며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자신의 유튜브 개인채널에 브이로그를 공개했는데 ‘펜트하우스2’ 대사 연습을 하는 모습이 빨리감기로 담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느리게 재생해 들어보면 김수민 아나운서가 연습하는 것이 ‘펜트하우스2’의 대본이라고 주장, 스포일러 논란이 일었다. 방영도 되지 않은 드라마 내용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김수민은 스포일러 의혹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포함한 개인 채널의 영상을 모두 삭제했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뒤 라디오에서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사과했다.
특히 김수민은 1500대 1로 입사했지만 지난해 갑자기 퇴사했다. “행복하지 않았다”며 퇴사 이유를 밝혔고 유튜버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2월 결혼했다고 알린 김수민. 22살에 최연소 아나운서가 되고 26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까지 이슈메이커인 건 분명한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김수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