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3회' 강정호 복귀시킨 키움, 3년 공백 감수할 가치 있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3.18 20: 30

키움 히어로즈가 음주운전 문제(삼진아웃)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강정호(35)와 전격 계약했다.
키움은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구단은 그에 앞서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 2020년 4월 KBO리그 복귀를 추진했지만 거센 반대여론에 부딪혀 좌절했다. 당시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1년 유기 실격과 봉사시간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결국 강정호는 그해 6월 29일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키움이 강정호와 계약했다. / OSEN DB

그렇게 시간은 2년 가까이 흘렀다. 키움 구단은 잊혀지는 듯했던 강정호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고형욱 단장은 “야구계 선배로서 강정호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반대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그는 “앞으로 팬들을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또 다른 문제는 강정호가 어렵게 KBO리그에 복귀하더라도 과연 예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그 이전에도 두 차례나 음주운전이 적발됐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프로 무대를 떠난 상태였다. 그 이후 미국에서 야구 연습장을 운영하며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정도로만 알려졌다.
강정호는 일단 징계 1년을 마쳐야하기 때문에 그가 올 시즌에 복귀할 수는 없고 하더라도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그의 프로 무대 마지막은 2019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65경기 뛰었고, 트리플A 8경기가 강정호의 최근 프로 무대 기억이다.
강정호는 KBO리그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4년에 117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에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던 타자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개인통산  21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꽤 훌렀다. 다음 시즌 복귀한다고 해도 그의 나이는 만 36세가 된다.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곱지 않은 시선까지 감당하면서 3년의 공백을 아예 지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키움이 그런 강정호를 반대 여론에 맞서면서까지 영입할 가치가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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