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신예 유망주 송찬의(23)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홈런 공동 1위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송찬의의 재능을 보고 점찍었는데,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에 흐뭇해 했다.
송찬의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12타수 4안타(타율 .333), 홈런 2방과 3루타 1개를 때리며 장타율은 1.000이다.
송찬의는 지난 14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3볼에서 히팅 사인에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자신의 스윙을 돌려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어 지난 18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는 좌중간 3루타와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의 주축 불펜 투수들인 좌완 이승현과 우완 김윤수 상대로 장타를 폭발시켰다.
류지현 감독은 19일 창원에서 “송찬의는 작년 가을에 봤는데, 남달랐다. 마무리캠프가 1군 주전이 빠진 가운데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달랐다”고 말했다.
2018년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지명을 받은 송찬의는 프로 데뷔 후 아직 1군 경기 출장이 없음에도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포함됐고,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입단 후 2군에서 뛰다가 군 복무를 하고 지난해 중반 팀에 복귀했다.
류 감독은 “올해 쓰임새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2군에서 공격력을 살리려고 외야수로 기용했는데, 섣불리 외야로 보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외야 같이 볼 수 있는 선수로 활용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내야로는 센터 라인(유격수, 2루수)이 된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재능이 있다는 것이 (시범경기) 결과로 나오고 있다. 팀에 오른손 타자가 적다.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은데, 재능있는 우타자 선수가 커 가고 있다. 다양하게 선수 활용을 할 수 있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아쉬운 대목도 언급했다. 류 감독은 “타구 방향이 센터에서 우중간으로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연습 때와 경기에서 조금 다른 점이 나온다”며 “스윙 나오는 면이 워낙 좋다. 좌측으로는 좋은 타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보완점을 말했다.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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