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뱅 허니제이가 남다른 리폼 실력을 자랑한 가운데, 정호영은 폐업 위기에 처한 레스토랑 살리기에 나섰다. 김병현은 드디어 청담동에 햄버거 가게를 정식 오픈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새 프로모션 비디오 의상을 직접 제작하는 댄스팀 홀리뱅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당나귀 귀' 허니제이는 퍼포먼스 콘셉트에 맞춰 의상을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 허니제이는 인당 10만원 이하의 초저가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 각종 액세서리와 기본 의상들을 구입하기로.
하지만 허니제이는 팀원들이 약속 시간에 늦자 "죽고 싶냐"라고 장난스럽게 화를 내며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당나귀 귀' 제작진은 홀리뱅 팀원들에게 "허니제이는 지각 안 하나요?"라고 물었는데, 팀원들은 "저희가 12시에 모여야 하면 12시에 일어날 때도 있다", "우리가 깨우면 일어나는데 안 깨우면 끝날 때까지 주무시는 경우도 있다"라고 대답해 아리송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당나귀 귀' 전현무는 "카메라가 있어야 빨리 오시겠다?"라며 허니제이를 몰아붙였고, 결국 허니제이는 "나는 지각 많이 한다. 그래서 지각 가지고 뭐라고 안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해명했다.
허니제이와 함께 동대문으로 리폼 의상 제작에 나선 팀원 이외에도 나머지 홀리뱅 팀원들은 가로수길로 출격했다. 허니제이가 없다는 이유로 동대문팀과 사뭇 상반된 분위기를 유발하기도. 실제로 허니제이가 없는 가로수길 팀은 개인 쇼핑을 하거나 최근 유행하는 네컷 사진을 찍으러 가 허니제이를 분노케 만들었다.
모든 쇼핑이 끝난 후 연습실에서 모인 홀리뱅. 허니제이는 "바쁜 일정을 끝냈지만 여전히 바쁘다. 멤버들에게 베풀고 싶어서 짠! 하고 준비해봤다"며 멤버들을 위해 안마 의자를 선물, 통 큰 복지를 자랑했다.
또한 본격적으로 리폼 배틀을 시작한 홀리뱅과 허니제이는 소문난 '리폼 장인'답게 거침없는 손길로 쇠사슬을 분해해 의상을 만들기 시작했고, 멤버들도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옆트임과 뒤트임에 앞트임까지 가미한 파격적인 리폼을 시작했다.
특히 '당나귀 귀' 김병현은 아찔하면서도 다소 파격적인 리폼 의상에 "저 옷을 입고 방송에 나갈 수 있어요?"라고 물었고, 전현무와 허재도 "휴지 아니지?", "턱받이 아니야?"라며 놀랐다. 이에 허니제이는 "방송에서 나오는 영상이 아니다보니까 의상이 자유롭다"라고 말했다.
결국 김병현은 "속옷만 입고 (체인을) 감을 거야"라는 허니제이의 말에 "저거만 입는다고 하니까"라며 '갑' 버튼을 눌렀고, 허재 역시 "난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홀리뱅 팀원들도 "너무 아찔한데요", "어머 세상에나"라며 허니제이의 파격적인 의상을 예고했다.
'당나귀 귀' 정호영 셰프는 적자 탈출을 위해 풍수 전문가를 섭외했다. 3년 동안 적자가 난 가게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던 정호영은 절박한 마음으로 풍수지리와 명리학에 통달한 현직 교수에게 자문을 요청했다.
수맥 탐사봉과 나침반을 들고 가게 안팎을 매의 눈으로 살펴보는 풍수 전문가. '당나귀 귀' 출연진들은 한 지점에서 풍수 전문가의 탐사봉이 저절로 움직이자 "어떻게 이래?", "무서워"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후 풍수 전문가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된 정호영은 문제점이 나올 때마다 "바꿔", "버려"라며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후 중식계의 살아있는 전설 여경래와 독보적인 여성 셰프 박은영이 폐업 위기에 처한 정호영 비스트로에 손님으로 찾아왔다. 여경래는 가게에 손님이 없다는 정호영의 SNS를 보고 매상을 올려 주기 위해 일부러 방문한 것.
미슐랭이 인정한 일식 장인 정호영이 선보이는 환상적인 맛과 비주얼의 향연에 여경래, 박은영 셰프는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지만 중식 대가가 극찬한 맛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루 손님이 0팀인 날이 있을 정도로 장사가 되지 않아 정호영은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여경래도 15년 동안 자식처럼 키워온 소중한 가게를 화재 사건으로 인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해 '당나귀 귀' 시청자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당나귀 귀' 김병현은 햄버거 가게 가오픈 기간을 거쳐 목 빠지게 기다리던 정식 오픈일을 맞이했다. 이날 전 프로 야구 선수 유희관, 이대형과 야구계의 큰손 이예랑 대표, VVIP인 허재가 김병현의 청담점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
하지만 오픈 당일 갑자기 아파서 빠진 직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홀 서빙과 카운터를 맡기로 한 김병현은 시작부터 밀려드는 주문 폭주로 혼란에 빠졌다. 가장 기본적인 주문받기부터 버벅거린 초보 사장 김병현은 여기에 전화 및 포장 주문까지 더해지자 눈에 띄게 당황했다.
결국 '당나귀 귀' 김병현은 주문이 중간에서 바뀌거나 아예 증발하는가 하면, 주문받아야 할 전화기가 사라져 총체적 난국에 처했다. 이에 김병현은 손님으로 찾아온 직속 후배 이대형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꽃미남 야구 선수 이대형이 김병현의 햄버거 가게 일일 알바생으로 변신한 것.
야구 말고 아르바이트는 난생 처음이라는 이대형은 설거지부터, 홀 서빙까지 척척 해내며 김병현 사장보다 더 사장 같은 일일 알바생으로 맹활약했다. 김병현은 첫 오픈 매출로 150만원을 달성했다.
한편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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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