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진 K리그 데뷔골’ 이승우, 천재성+스타성 증명하다 [오!쎈 수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3.21 06: 04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이승우(24, 수원FC)는 역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스타였다.
수원FC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에서 이승우의 데뷔골과 김승준의 결승골이 터져 대구FC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수원(2승1무3패, 승점 7점)은 11위서 8위로 올라섰다. 대구(2승1무3패, 승점 7점)는 7위로 떨어졌다.
이승우가 K리그 데뷔 6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지난 강원전에서 골대를 맞추는 등 컨디션이 한창 올라온 이승우는 전반 12분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받아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도 오른발 슛을 날려 1-1 동점골을 뽑았다.

공간을 향해 순간적으로 침투한 이승우의 센스와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인 골이었다. 이승우는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균형을 유지하면서 슈팅까지 연결했다. 이승우의 마무리 능력도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승우의 순간적인 침투와 폭풍드리블이 빛을 발하면서 수원의 공격도 살아났다. 이승우가 공을 잡기만 해도 수원팬들의 기대에 찬 함성이 터졌다. 육성응원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이 터지는 반응이었다. 이승우의 플레이에 신이 난 수원 동료들도 네 골을 폭발시키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수훈선수에 뽑힌 이승우는 "(풀타임을 뛰어) 너무 힘들었다. 감독님이 믿고 풀타임 뛰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몸상태를 끌어올려서 마지막까지 뛸 수 있는 힘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기뻐했다. 
스타성도 다분했다. 이승우는 골을 넣은 뒤 손하트+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승우는 “손하트는 가족을 향한 것이었다. 골을 넣어서 나도 좋고 팬들도 재밌으면 다같이 좋다고 생각해서 (댄스)세리머니를 했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단번에 수원팬들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승리에 기쁜 이승우는 수원홈팬들에게 달려가 일일이 인사를 하고 사인을 해줬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느라 이승우는 경기 종료 후 한 시간이 훌쩍 넘은 늦은 시간에 운동장을 빠져나왔다.
그런데 버스로 향하는 이승우를 보기 위해 수백명의 수원팬들이 야외에서 한 시간 넘게 그를 기다렸다. 매서운 꽃샘추위 한파도 이승우를 보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얼리지 못했다. 그만큼 이승우는 스타성까지 입증했다. K리그에 모처럼 좋은 기량과 화제성을 동시에 가진 스타가 등장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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