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멤버 슈가 '7억대 상습 도박' 논란 이후 방송에 복귀한다. 국내 활동이 정식으로 재개된 것은 아니지만, 3년 만의 출연 소식이 알려져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2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측 관계자는 OSEN에 "슈가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다"며 "현재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송 날짜는 미정이라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일본 소속사 다이아몬드 뮤직에서 솔로 데뷔 앨범을 발표한 슈는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3년 만에 국내 프로그램에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번 슈의 활동 재개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조짐을 보였다. 최근 남편 임효성의 SNS 근황 공개와 자필 사과문 등으로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도 있는 것.
임효성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분이 너므 좋다. 다시 행복모드~ 사랑해 삼남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임효성이 달리는 차 안에서 한강을 중심으로 야경을 찍은 모습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해당 게시물은 3년 5개월 만에 남긴 것이며, 임효성을 반기는 지인들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남편에 이어 슈 역시 올해 1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지난 날의 과오를 반성했다.
슈는 "두려운 나머지 숨기만 해서는 제 진심을 팬 분들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전달 드릴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오랜 시간이 지나 이렇게 인사 드린다"며 "더 늦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해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적는다. 우선 저로 인해 속상하셨을 저희 팬 분들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슈는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빚을 갚아왔다. 이를 위해서 반찬 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판매해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수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앞으로도 고민하겠다. 비록 늦었지만 앞으로도 이 마음을 지켜 다시는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OSEN 취재 결과, 그동안 슈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활동을 중단한 채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스스로 자숙과 반성하는 의미도 있었지만, 사회적으로 워낙 파문을 일으켰기에 '방송 정지'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고, 위험 부담이 커서 선뜻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겠다는 소속사도 없었다고.
무엇보다 일부 지상파 방송국에는 여전히 '도박 논란'을 일으킨 슈에 대해 방송 정지가 걸려 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출연이 쉬운 종편 채널 TV조선의 카메라 앞에 선 것으로 보인다.
슈가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두 달 만에 방송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마이웨이'에서 상습 도박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가족들과의 일상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슈는 2018년 약 7억 원대의 도박자금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특히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해외 마카오 등에서 26차례에 걸쳐 수 억원대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2019년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도박 자금을 빌려준 채권자가 슈가 소유한 다세대주택 전체에 가압류를 걸면서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며 대여금 반환 소송이 불거졌지만, 2020년 11월 합의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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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슈-임효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