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야진에 새 얼굴들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으로 어필하고 있다. 고승민(22)과 조세진(19)이 그 주인공이다. 둘 모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들이다.
고승민은 2019년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했다. 첫 해 3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3리(83타수 21안타)를 기록했고,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복귀했다. 조세진은 2022년 2차 1라운드로 지명을 받은 신인 타자다. 고승민은 좌타자, 조세진은 우타자.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조세진은 2번 좌익수, 고승민은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외국인 타자 피터스가 중견수로 출장하고 좌우 코너 외야를 각각 책임졌다.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는 휴식.
이날 조세진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고승민은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나란히 멀티 히트 활약.
조세진은 시범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 중이다. 고승민의 시범경기 성적은 17타수 9안타, 타율은 5할2푼9리까지 상승했다.
조세진은 1회 첫 타석에서 LG 선발 이민호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3회 적시타로 되갚았다. 조세진은 3회 1사 2루에서 이민호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조세진은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이찬혁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2루타를 만들었다. 이후 득점까지 올렸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선 무사 2,3루 찬스에서 전진 수비를 펼친 LG 유격수에 잡히는 땅볼 타구로 아웃됐다.
고승민은 2회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렸는데, 홈으로 뛰어들던 2루 주자를 3루 주루코치가 막으면서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홈 승부가 될 것으로 보였는데, 주루코치는 안전하게 주자를 멈추게 했다.
4회 무사 1,2루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날카로운 강습 타구를 날렸는데, 3루수 문보경의 다이빙캐치 호수비에 막혀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 후속 타자 적시타로 득점까지 올렸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1사 1루에서 좌완 함덕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고승민은 9회 2사 후 좌완 김대유와 승부에서도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LG의 특급 좌완 불펜 2명에게서 모두 안타를 때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8회 김대유 상대로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한 조세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 보는 각도였다. 인코스에 붙었다 생각하는데, 휘어서 (존으로) 들어오더라"고 말했다. 안타를 친 고승민에게 김대유 공략에 대해 물어보라고 하자, "이따가 가서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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